본문 바로가기

해피 홀리데이입니다

by macrostar 2021. 12. 23.
반응형

요새 나름 빠듯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회가 날 때 써봅니다. 해피 홀리데이, 메리 크리스마스. 요새는 홀리데이라는 말을 더 선호한다죠. BTS쪽 엔터사도 그렇게 통일해서 쓰고 있더군요. 아무튼 올해도 거의 다 지나갔습니다. 여전히 이상하고 불안한 기반 위에 있었던 거 같은 한 해였습니다. 아직 판데믹의 시대에 새롭게 정립하고 있는 루틴에 익숙해지지 못한 거 같아요. 물론 문제는 그런 데만 있는 게 아니겟죠. 

 

최근에 본 홀리데이 관련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

이건 MHL의 이메일에 들어있던 것.

 

 

 

이건 ilyamilstein(링크)라는 분이 그리신 것.

 

 

 

그리고 이건 오늘 집에 오다가 만난 고양이.

 

 

흔들렸네요. 골골골거리는 소리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생전 처음 본 사람이 조금 만진다고 골골대다니 어떤 고양이 생을 살고 있는 걸까요.

 

 

아무튼 뭐 그런 한 해였습니다. 프리랜서로서 올해는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몇 개의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고 또 몇 가지 일이 사라졌죠. 물론 그런 와중에 재미있는 일도 꽤 했습니다. 그런 기분 덕분에 살아가는 거겠죠.

 

쇼핑 전선에서 보자면 올해는 이전과 다른 것들을 좀 산 거 같습니다. 패션 세상의 뭔가가 변해가고 있고 그걸 슬며시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하고 싶은 데로 해야 한다는 테마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패션은 결국 자신을 향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올해 제 소비 패턴을 가만히 보면서 생각한 게 예를 들어 스피왁과 슈프림이 콜라보로 내놓은 G-8이나 군대 유출품 G-8 같은 건 별로 필요없다는 겁니다. 전 미국 제조 솜패딩 들어가있는 스피왁의 Mod G-8 정도면 충분해요. 딱히 극적인 선택지를 회피하고 적당한 가격, 적당한 난도, 적당한 튼튼함이죠. 그런 걸 구해다 오래오래 입는 걸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이 비슷한 예가 몇 가지 있는 데 딱 떠오르는 건 없네요. 그렇지만 롱패딩 - 롱코트 갈림길에서 다른 걸 선택했을 때의 인생의 변화 여부(링크) 같은 건 여전히 생각해 보고 있는 주제입니다. 

 

이제 2022년입니다. 2월 2일 혹은 2월 22일에는 뭐라도 해야 할까요. 내년에는 조금 더 어그레시브하게 심적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새 책도 내놔야겠죠. 제가 하는 일은 아마도 거기에 있을테니까요. 모두들 계속 화이팅입니다. 우선은 당장 해피 홀리데이입니다. 중요한 건 오늘, 그 다음은 내일이니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