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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어번 유틸리티 캡슐 FW21

by macrostar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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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에 어번 익스플로레이션(Urban Exploration)이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산 꼭대기에서 도심 속으로, 도시 탐험을 콘셉트로 한 시리즈인데 저번에 어번 스프롤(Urban Sprawl)이라는 캡슐 시리즈(링크)가 나왔었고 이번에는 어번 유틸리티(Urban Utility)라는 캡슐 시리즈가 나왔다(링크). 도시를 굳이 저렇게 입고 탐험해야 할까 싶지만 뭐 저렇게 입고 도심 지하 탐험 같은 걸 하라는 이야기는 아닐테니까.

 

노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케네스 클롭에 따르면 잭 케루악의 시집 '온 더 로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저 책 나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정말 오래간 만에 기억 속에서 올라온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약간 민망한 느낌이 들긴 해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거기에서 시작해 영감을 얻어 시각화하려는 방법 자체는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붙어있는 모자 챙이 엄청 길어 보이는 데 저 분 머리 때문일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해도 길긴 길다.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있는데 일단 자켓이 눈에 띈다. 나이키 ACG도 그렇지만 저렇게 테크니컬해 보이는 도시 생활 자켓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전 마운틴용 자켓의 도시 생활 전용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만 하다. 그렇게 입고 다닐 바에는 도시 생활용을 하나 만들어 줄께 같은. 주머니가 엄청나게 많고 등에도 있다. 모자 내피는 탈착식이다.

 

위 사진을 보고 있자면 약간 변신 로봇 프라모델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번 아웃도어는 저런 식으로 깔끔, 미니멀, 버서틸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다. 나이키 홈페이지의 신발 사진도 그렇지만 옷, 신발처럼 보이지 않고 마치 가져다 놓고 구경만 하고 있어도 재미있는 오브제, 가구처럼 보이게 연출을 많이 한다. 

 

하지만 옷이고 가방이고 저 거대 버클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너무 거추장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옷에서는 포인트로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보온재가 있지 않은 하이벤트 자켓이지만 안에다 뭘 껴입어도 눈에 띄지도 않을 거 같고 겨울 찬 바람이 불어올 때 저런 거 입고 슬렁슬렁 돌아다니면 좋을 거 같다. 노스페이스는 뭔가 비슷한 노스페이스라는 이미지 바운더리 안에서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동아시아 등등 모두 각자 다른 길을 가고 있고 다른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제일 재미있고 일본도 재미있는데 지나치게 비싸다. 이 두 나라가 컬러의 느낌이 좋은 편이다. 위 옷은 홍콩, 대만의 몇몇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홍콩과 대만이라니 문득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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