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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에나멜 다이얼

by macrostar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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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운동화를 화덕에 굽는 이야기를 했었는데(링크, 벌커나이즈드 스니커즈) 오늘은 시계를 화덕에 굽는 이야기. 시계는 비싸질 수록 부품의 정밀도 뿐만 아니라 마감, 다이얼, 초침, 문자판, 시계줄, 사용된 가죽, 금속 등등의 완성도도 함께 치솟는다. 보석을 쓴다면 어떤 보석을, 왜, 어울리냐, 잘 가공했냐 등등이 핵심이 된다. 그냥 아무거나 깐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게 어려운 점.

 

아무튼 고급 시계는 전통적인 방식의 에나멜 다이얼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라커, 도자기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름도 다들 쓰는 게 달라서 브랜드가 그냥 에나멜 다이얼이라고 하면 모르고 어떻게 만든거냐 하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계에도 에나멜 다이얼을 쓰는 경우가 있다. 역시 왜 쓰는가, 어떤 퀄리티인가 등이 중요한 요소일 거다.

 

에나멜 가루를 뿌리고 굽고 뭐 그런 것만 대충 알고 있었는데 유튜브 뒤적거리다 보니 트래디셔널 에나멜 다이얼에 관한 영상이 있다. 영상을 보면 에르메스의 슬림 드 데르메스인 거 같다.

 

 

 

물론 시계 바닥에는 에르메스보다 훨씬 비싼 시계도 많고 각자 자기들 만의 특수한 방식들이 또 있지 않을까 싶은데 기본적인 절차는 비슷할 거 같다. 에나멜을 가득 뿌리고 굽는다. 그걸 6 레이어 정도로 한다고.

 

 

화덕이 피자 구워 먹는 거랑 비슷하다.... 저렇게 훨훨 타면서 층이 쌓인다. 이게 불량률이 꽤 높다고 함. 법랑 그릇 같은 것도 비슷하게 만들 거 같다. 위 영상을 보면 에나멜도 에나멜이지만 문자판 찍는 게 꽤 귀엽다. 

 

anordain이라고 에나멜 다이얼에 특화되어 있어서 시계에도 스위스 메이드, 아메리칸 메이드 이런 거 말고 에나멜 이야기를 써놓는 브랜드가 있다. 그래도 셀리타 등에서 나온 무브먼트를 사용한 오토매틱 시계임.

 

 

매끈하게 덮여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오묘함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듯. 이 사이트에 만드는 과정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이런 식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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