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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le Earth Catalog, 아메토라

by macrostar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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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메토라 관련 이야기. 홀 어스 카탈로그다. 물론 아메토라, 패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뽀빠이나 메이드 인 USA는 홀 어스 카탈로그와 쇼핑몰 카탈로그 형식을 왜곡 적용했고, 그게 상업적으로 크게 유효했기 때문에 지금의 영향을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홀 어스 카탈로그라는 프토로타입의 유래를 보는 건 그냥 역사의 한 자리를 들여다 보는 흥미 위주의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예전에 고프코어 트렌드, 자기가 입고 싶은 걸 입는 분위기, 미국 패션의 유행은 결국 히피 문화의 승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요세미티 클라이밍과 홀 어스 카탈로그의 스튜어트 브랜드는 그 시작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기도 하다. 

 

 

찾아보면 이 잡지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히피 문화, 신비주의, 부시크래프트, 미국 패션, 해커 문화 등등 여러가지 줄기에서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잘 뒤져보면 몇 권 가지고 있는 분들이 좀 있음.

 

 

이 잡지를 만든 분은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인데 1938년 생으로 지금도 살아 계시고, 환경 운동 등을 하고 있다. GMO 찬성파이자 원전 긍정파라는 점도 흥미롭다. 트위터도 하고 있으니 참고(링크).

 

이 프로젝트는 처음 자립 생존을 위한 툴 스토어 홀 어스 트럭 스토어(Whole Earth Truck Store, WETS)에서 시작되었다. 1966년 닷지 트럭에 툴을 싣고 커뮨 로드 트립을 했는데 WETS는 매장일 뿐만 아니라 대안 도서관이자 미니 교육 센터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툴보다 툴을 소개하는 카탈로그가 인기가 더 많았다. 툴을 소개하는 툴을 만들고자 했으니 이 카탈로그 또한 툴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다루는 툴은 책, 지도, 정원 관리 도구, 특수한 옷, 목수나 벽돌공의 도구, 삼림 장비, 텐트, 용접 기구, 여행 전문가, 초창기 신서사이저, 퍼스널 컴퓨터 등등이 있다. 

 

 

그러다가 캘리포니아 멘로 공원에 자리를 잡았고 툴을 소개하던 카탈로그의 확장 버전을 만들 게 된다. 그런 결과 1968년 홀 어스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 WEC) 첫 호가 나오게 된다. 

 

초창기에는 개인주의에 방점을 두었었는데 1970년대 초반부터 커뮤니티 중심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에서 "친밀한 관계 속에서, 개인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즈음인 1972년 롤린 스톤에 스페이스 워라는 글을 쓴다. Fanatic Life and Symbolic Death Among the Computer Bums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글에서 해커와 반체제 문화를 연결시켜 쓴 거의 첫번째 에세이로 평가 받는다고 한다. 여기(링크)에서 읽어볼 수 있다.

 

아무튼 WEC는 판매 부수가 150만 부나 되었고, 1970년대 초반 미국의 Back-to-the-land 무브먼트(링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1974년에 마지막 호가 나온다.

 

 

이 마지막 이슈 뒷 면에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나중에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 연설문에 사용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애플 컴퓨터의 바탕 화면은 요세미티인데 위에서 말한 패션, 반문화, 히피, 도구, 개인 및 커뮨 주의 등의 연결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 시대는 도구로서의 옷, 패션을 바라보는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하다.

 

 

오늘의 결론 역시 아메토라(링크)를 읽어주세요! 위에서 말한 연결점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강연 같은 데서 많이 했는데 약간의 연관점들을 보자면 북서울에서 했던 전시 25.7의 도록(링크), 책 헤비 듀티 안에 쓴 글(링크) 등등에서 조금씩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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