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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의 턱시도

by macrostar 2019.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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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고프코어 이야기를 하면서 요세미티를 오르는 클라이머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몇 개의 다큐멘터리도 소개하고 그랬는데 그때 이야기했던 "반란의 계곡(Valley Uprising)" 맨 끝에 나오는 사람이(승합차에서 먹고 자며 산 오르는 사람이었을 거다) 알렉스 호놀드다. 


이 사람의 요세미티 프리 솔로(밧줄 없이 올라가는 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게 작년에 개봉했는데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와 지미 친이 만들었다. 이 둘은 부부인데 둘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메루가 있다. 세 명의 (미친) 등산가가(그 중 한 명은 물론 지미 친이다) 메루라는 히말라야 봉우리 중 하나를 오르는 역경의 극복 스토리.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음.




배니티 페어의 영화 관련 인터뷰


아무튼 이 프리 솔로가 2019 아카데미 베스트 다큐멘터리를 수상했다. 그렇기 때문에 턱시도가 필요했고 그걸 노스페이스가 만들었다.



노스페이스 블랙 시리즈(링크)의 매니저 모나 알 샬란과 뉴욕의 남성복 메이드 투 메저 전문 데본 스코트(링크)의 긴밀한 협업 아래 원 버튼, 싱글 브레스트, 울로 만든 턱시도에 코튼 포플린 화이트 셔츠와 블랙 자카드 보 타이, 포켓 스퀘어 세트로 완성되었다. 처음에 6가지 정도 룩을 제시했는데 알렉스 호놀드가 시상식장의 weird dude처럼 보이지 않을 "토털리 노말"한 룩을 원했다고 한다. 이 사람 몸집과 근육, 특히 어깨가 아마 굉장할 테니 셔츠 같은 건 스트레치가 되게 했다고.



뱃지에는 Walls are meant for Climbing이라고 적혀 있다. 6가지 제안 중에는 슈트 안에 저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링크)를 입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티셔츠는 포기했지만 저런 식으로 메시지를 레드 카펫 위에 올렸다. 


아무튼 아카데미 상 축하. 하지만 프리 솔로는 결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특히 페북 유머의 시대에) 분명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렉스 호놀드도 득도도 좋지만 저러다 떨어지면 어떻해. 밸리 업라이징 마지막 부분에 분명 그런 클라이머의 이야기가 있었다. 참고로 이분은 베지테리안, 노 알콜, 노 카페인, 노 드럭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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