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즐거움2019.02.19 16:22

청바지 뒤에는 패치가 붙어 있다. 뭐 굳이...라는 생각이 있긴 한데 리바이스의 상징이기도 하고 단순하게 생긴 옷이라 포인트가 되는 건 분명하다. 요새 없는 것들도 꽤 있는 데 없으면 또 심심하긴 함. 튼튼한 데님 면과 튼튼한 가죽의, 거기에 튼튼한 철제 버튼과 구리 리벳 조합이라는 게 작업복 분위기를 완성시켜 준다.



일단 기본은 가죽...나머지는 변형이라는 이미지가 분명 있다. 풀카운트 0501은 뭐냐 근데. 찾아봤더니 여기(링크) 참고. 뒤에 가죽은 소, 염소, 사슴 등 여러가지를 쓰고 다들 보면 각자 선호하는 게 있다. 염소, 사슴을 많이들 좋아하는 듯.




문제는 면과 가죽의 수축 사이클, 방식이 다르다는 거고 결국은 떨어져 나간다. 경년변화가 아무리 좋아도 떨어져 나가면 소용없다. 저렇게 찌그러진 걸 육포 같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뜨거운 물을 붓기도 함) 전시용으로 쓸 게 아니라면 이미 통제가 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익숙할 건 아마도 종이 패치다. 리바이스도 60년대 이후엔 종이 패치다. 하지만 종이 역시 찢어지고 뜯어진다. 한참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 지고 바스라진다. 그렇게 결국 사라진다. 어차피 뜯어지라고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긴 한데(오랄 비 인디케이터 치솔처럼) 청바지는 대부분 저 패치보다 수명이 길다. 경년변화과 페이딩이고 사라지면 소용없다.



처음의 귀여운(?) 패치도 찢어지면 소용없다. 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을 뿐이다. 저 아저씨는 통으로 사라졌어.



웨어하우스의 저 패치의 그림은 초창기 청바지 종이 택에 그려져 있던 건데 커버올 같은 데 패치로 가끔 붙어 있다. 로트 번호따라 다른데 커버올 패치가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다. 거기에 헬러스 카페, 덕 디거 합쳐서 보면 웨어하우스는 패치 붙일려고 커버올 만드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함.




천 패치는 데님과 가죽이나 종이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괴리감에 비하자면 약간 시시하지만 일단 수축의 정도가 데님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나마 오래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위 리넨 패치는 상당히 잘 붙어 있는데(위 사진은 퍼온 것) 그림이 점점 흐려져 누르스름한 "뭔가"가 되어가고 있긴 하다. 위 901을 가지고 있는데 떨어지긴 한다. 간단한 바느질로 다시 붙여놓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패치 쪽 중에서는 관리의 편의성 측면에서 역시 리넨이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웨어하우스 무슨 매장 기념으로 이런 패치가 나온 적이 있다. 재질이 뭔지 모르겠는데 천 패치라고만 적혀 있다. 캔버스 면이어도 재미있을 거 같다. 저 닭 패치는 청바지 패치, 커버올 라벨 등으로 나왔는데 이것도 귀엽다. 이 역시 색이 빠지고 결국 누르스름한 "뭔가"가 되어가긴 하겠지.



이 기념판은 단추도 세트로 닭이었다. 2016년이 닭의 해였으니까 그거랑 관련해서 나왔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는데 2016년의 한정판이었으므로 공홈에서 구입은 불가능하고 어디 찾아보면 있겠지 싶다. 닭띠면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아무튼 결론은 패치는 리넨이 좋은 거 같다. 하지만 많지는 않음. 리넨 패치라면 순 식물성... 청바지가 될 수 있기도 하다. 단추가 안되겠구나.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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