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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하이힐에는 양말

by macrostar 201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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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하얀 양말 이야기를 했고(링크), 그 다음 여성 구두 플랫, 레이스 업 이야기를 했으니(링크) 이번에는 여성 양말 이야기를 한 번. 얼마 전 뉴스에 남성 패션에서 샌들 + 양말이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마침 나온 적이 있다(링크). 여기서도 샌들 + 양말에 대해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다. 남자들에게 샌들에 양말이 있다면 여자들에겐 하이힐에 양말이 있다.



하지만 사실 이건 나름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위 사진은 1930년대 LIFE 지에 실린 어떤 10대 소녀 이야기에 함께 실렸던 사진이다. 이름이 Nina였나.. 한국에서도 예전 사진 같은 걸 보면 여고생, 여대생들이 힐에 하얀색 양말을 신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건 뭐 간단한데 구두를 신어야 하고 + 양말을 신어야 하니 -> 저런 게 나온다. 참고로 나일롱 스타킹을 듀퐁에서 처음 개발해 뉴욕 박람회에 들고 간 게 1938년이다. 20세기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데 그 이후 (잘은 모르지만) 듣기로는 스타킹은 그냥 반사적으로 신는 물건으로 피부, 살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거 같다.


여하튼 남성 패션에서 샌들 + 양말이 부각되기 얼마 전 부터 여성 패션에서 구두에 양말을 신는 패션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색색 양말이란 건 색색 스타킹과 경계선이 모호해 지고는 있는데(나일롱 함유율이 높은 얇은 양말과 두꺼운 재질의 쇼트 스타킹 사이를 어떻게 구별하랴) 컬러의 조화라는 거 자체가 이전에 비해 매우 과감해지고 있고, 미스 매칭 같은 걸 별로 상관도 안 할 뿐더러 심지어 그 독특함을 즐기기 위해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 패션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긴 한데 차칫하면 어린애 룩, 혹은 할머니 룩으로 보일 수 있다. 그걸 극복하는 재미...




1. 이 양말은 프리 피플(Free People)이라는 곳에서 나온 보니타 앵클 삭스다.



다른 컬러도 있다. 코튼이 60% 쯤 되고 나머지 나일롱, 폴리에스테르 등이 섞여 있다. 이 제품은 28불(링크).



이런 류의 양말은 하이힐이나 옥스포드 구두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신기도 한다. 




이런 귀여운 산타 클로스 같은 것도 있군... 위 제품의 이름은 하이랜드(링크). 여튼 뭐 프리 피플에 재밌는 양말 꽤 많으니 참고(링크). 미국 내 무료 배송이 있으니 한 두 벌 정도 구입하면 배대지 비용 정도 더 들 거 같고, 150불 이상 구입하면 인터내셔널 배송도 무료다. 그리고 양말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풀 레인지 의류 회사다. 양말을 보면 알겠지만 딱 저런 분위기의 옷을 만드는 중가격대 브랜드이니 그것도 볼 만 하다.





2. 이 양말은 Nordstrom에서 나온 크로켓 커프 크루 삭스(링크). 원래 레이스 달린 양말, 특히 화이트 컬러라면 너무 보호 받는 어린 여자아이 스타일 혹은 로리타 패션풍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뭐 그러라고 신는 거긴 하다. 이 양말도 코튼이 60% 정도 들어 있다.





3. 이건 랄프 로렌의 메쉬 니트 크루 삭스. 사실 패션에서 기능성 냄새가 나는 걸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데 이건 어떻게 보면 위에 나온 레이스 삭스들과 비슷한 줄기를 따라가고 있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기능성 같은 분위기가 난다. 여튼 하얀색도 있는데 나일롱과 레이온 혼방이다(링크). 






그리고 이것은 어반 아웃피터스의 다이아몬드 쉐브론 부츠 삭스(링크). 까만 색도 있다.



아크릴 + 스판덱스로 만들었고 살짝 두께감이 있다. 부츠는 물론이고 저 라임 컬러는 어디에도 잘 어울릴 거 같다. 어반 아웃피터스에도 10불 대 내외로 꽤 다양한 양말들이 있다(링크). 두 벌 구입하면 하나 더 주는 행사 품목도 잔뜩 있으니 참고. 가을에는 양말을 신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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