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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목에는 초커(Choker)를

by macrostar 201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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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커가 유행하고 있다. 뭐 유행이라고 어느날부터 사람들 모두가 초커를 목에 매달고 다니는 건 물론 아니지만 꽤 많이 보인다. 사실 초커라고 하면 고딕과 로리타 혹은 SM의 그것이 머리에 둥실 떠오르는데 요즘 유행하는 건 그렇게 마니악한 건 아니다.

이런 거 아님.


요새 유행하는 초커는 훨씬 심플하고 유순한 타입들이다. 초커라는 거 자체가 레이스 천에 돌멩이 하나 달아놓은 심플한 제품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인상이 매우 강한 아이템이라, 단순한 스타일에 꽤 튀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뭐 좀 재밌어 보자 싶은 날 많이들 쓰는 거 같다. 얼마 안 있으면 할로윈인데 그럴 때 딱 좋다.


대강 유행의 줄기를 보면 역시 아이유가 드라마의 신디 시절, 그리고 무도 가요제의 마틸다 시절 줄기차게 착용한 게 꽤 큰 거 같다. 이렇게 자주 보이면 평범한 이들의 눈에도 얼마 쯤 익숙해진다. 사실 시선을 익숙하게 만들어 놓는 거는 평범한 사람들이 과감한 접근을 위한 허들을 매우 낮춰 주기 때문에 꽤 중요하다. 유이도 한참 매고 나왔고 뿐만 아니라 뭐 배우, 걸그룹 멤버 등등은 어지간하면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설리. 초커가 어디 건지는 모름.


그래서 어떤 게 있나 찾아봤는데 이번 유행의 초커들은 그다지 비싼 아이템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1만~2만 대이다. 이 정도 가격으로 분위기를 확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물론 뭐 그렇다고 아무 옷에나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밀리터리, 심플 슬림 캐주얼 부터 시크한 차림까지 효용의 폭이 꽤 넓다. 특히 과감한 아이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보통 극초반의 어색함과의 싸움이다. 그러므로 굳건한 "알게 뭐야 정신"을 갈고 닦아서. 언제나 그렇지만 저런 걸 하고 다니냐...는 눈으로 쳐다 보는 인간들 따위 인생에 도움 되는 거 하나도 없는 법.



물론 씨엘이 모스키노 화보에서 두르고 나왔던 이런 번쩍 큼직 초커도 있지만 요즘 인기있는 것들은 찾아보니 그랭드보떼, 레나크리스(링크) 등등에서 나온 제품들이다. 심플하면서도 포인트로 좋은 중저가 패션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회사들이다.




왼쪽은 영화 레옹 마틸다와 비슷하게 생긴 콘셉트에 충실한 아이템이다(링크).





앞에 대롱대롱이 싫은 사람들을 위한 이런 타입의 아이템들도 있다(링크). 이건 가죽끈이라고 2만원 대 후반이군. 여튼 뭐 심플하군 싶어도 위에서 말했듯 목에는 까만 신발끈만 매고 있어도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게 재미이자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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