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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MARGIELA4

H&M + Martin Margiela 11월 15일에 풀리는 제품들이 이미 초대 프리뷰로도 선보였고, 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다. 저 스니커는 정말 잘 팔릴 거 같아서 올려보는 거고(저것과 회칠한 구두들), 뒤집혀진 가방이나 버클 자켓같은 건 SPA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이긴 하다. 셔츠고 코트고 다들 어딘가 삐툴어져 있다. 다들 예전 MMM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걸 응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UU에서 레더 자켓처럼 생긴 제품을 내놓을 때 진짜 가죽을 쓰면 가격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인조 가죽 제품을 내놓았었다. 직접 보면 티가 좀 많이 나서(특히 브라운) 이럴 거면 차라리 아예 '나는 레쟈요~'하는 컬러를 입히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MMM은 거기까지는 타협하지 않고 대신 소가죽 스프리트를 사용했다. 흔히 도꼬라고 불리.. 2012. 11. 11.
MMM과 H&M, 그리고 과연 어느 쪽이 질 샌더인가 디자이너와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와의 관계는 꽤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H&M이나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들은 시류에 맞춰 재빠르게 자신을 변신시켜가는게 생명이므로 메인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크게 필요하지 않고, 있어도 실무자일테니 누군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디자이너 하우스들은 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걸 아주 잘 만들고, 그러면 그게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따라오는 구조다. 그러므로 보다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고 좀 더 세밀하게 콘트롤이 가능한 미래 계획이 필요하다.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것 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 체제는 사실 공고해 보였지만 사실 이렇게 디자이너 이름을 따르는 라벨링의 역사가 긴 것도 아니다. Louis Vuitton이라는 아.. 2012. 6. 12.
MMM과 Cutler & Gross의 콜래보레이션 선글라스 그렇잖아도 둘 다 회사 이름이 긴데 같이 뭘 하니까 제목이 저 좁은 칸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Maison Martin Margiela와 Cutler & Gross가 함께 만든 선글라스 라인이다. 이 콜래보레이션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고 몇 년 됐다. 마르탱 마르지엘라야 워낙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회사고, Cutler & Gross는 안경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 특히 뿔테 쪽에서 꽤 인기가 많은 하우스 브랜드다. 이번에 4가지 새로운 형태와 그 베리에이션(렌즈 색 등)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아직 나오진 않았는데 11월 달에 Cutler & Gross의 온라인 샵이나 MMM의 스토어에서 볼 수 있다. Cutler & Gross 파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꽤 되니까 딸려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http://sho.. 2011. 10. 21.
Raf Simons 2011 SS, 그리고 Margiela Raf Simons가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다. 그는 이 패션쇼를 파리에서 열렸던 Maison Martin Margiela(이하 Margiela)의 1989 SS에 대한 오마쥬로 꾸몄었다. Margiela의 1989년 SS를 보고 Raf Simons는 처음으로 패션으로 먹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일단 Raf Simons. Raf Simons는 Margiela의 1989 쇼의 이미지에 minimalism, voluminous 같은 자신 고유의 특징들을 불어넣었다. 오마쥬이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Raf Simons의 세계다. Raf Simons의 2011 SS 컬렉션은 Hapsical 블로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hapsical.blogspot.com/2010/07/raf-sim.. 2011.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