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야후 스타일의 YSL 에디 슬리만 인터뷰

by macrostar 2015. 8. 19.
반응형

야후!는 철수 이후 한국인의 일상과 매우 멀어지긴 했지만(심지어 메일 폴더 이름을 한글로 해놨는데 그것마저 얼마 전부터 글자가 깨져서 나온다... 세계 표준을 일부러 안 지킴으로써 떨어져 나가라는 강요 같은...) 야후 스타일(링크)에는 여전히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온다. 여튼 거기에 이브 생 로랑의 에디 슬리만 인터뷰가 실렸다(링크).



이 사진은 오트쿠튀르 런칭과 함께 나온 광고 캠페인.


번역을 해서 올릴까 했지만 너무 귀찮고, 요약하자면 이번에 런칭하는 오트쿠튀르 이야기와 그에게 있어 음악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야기다. 후자는 전혀 궁금하지 않고 전자 이야기만 살짝 보자면.


에디 슬리만이 YSL에 들어간지 벌써 3년이 넘었는데 들어가면서 부터 스튜디오 이전과 함께 레디 투 웨어는 생 로랑, 오트쿠튀르는 이브 생 로랑 뭐 이렇게 갈 생각을 했고, 오트쿠튀르 준비하는 데 3년이 넘게 걸려서 이제 시작...이라고 한다. 그렇게 믿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 믿을 이유도 별로 없다. 


그러면서 왜 프라이빗한 판매(아는 사람, 알려진 사람, 알만한 사람에게만 판다)만 하는 가에 대해서는 이제 세상에 남은 진짜 럭셔리는 프라이버시 뿐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 이야기는 매우 중요하다. 월급을 모아서 명품을 사는 시대는 지나갔고(어딘가엔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그럼에도 돈만 있으면 뭐든 살 수 있는 것이라는 게 현대 자본주의의 기본이고, 그러므로 차별화를 위해 진짜 럭셔리는 프라이버시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 브랜드 화를 까는 거다. 


최근 디자이너 하우스들이 오트쿠튀르 라인을 강화하는 건 이런 줄기로 이해할 수 있는데 또한 이 말은 이제 어디서 팔리는 지, 어떻게 사는 건지 알 수도 없는 패션 하우스의 시크릿한 브랜드들이 앞으로 차곡차곡 등장하게 될 거란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어디서 구한 건지 몰라도 엄청 좋은 거겠지.. 하던 200년 전 세상과 참 비슷하다. 세상 어디에나 어떤 시대에나 갑부는 있으므로 이런 하우스들은 세계 경제의 움직임에는 조금 더 둔감해지고 커넥션과 라인에 의지하는 바는 더 높아지게 될 거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