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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중년의 럭셔리

by macrostar 201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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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논쟁과 논란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대나 찔러대고, 낭비와 방탕이 라벨에 붙어있는 실에도 스며들어 있는, 주로 20, 30대를 위한 럭셔리 패션이 현대 사회에서 하이엔드 패션이 맡고 있는 롤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생각은 한다. 귀족 부인들을 위한 장인 패션에서 2차 대전과 경제 위기를 거치며 변한 건 아마도 그런 것들이다. 즉 이는 대량 생산 체제의 완성과 더불어 그 반대쪽에서 방탕을 휘두룰 수 있는 나이대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그렇지만 이런 공들인 패션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사실 이건 큰 문제가 아니다), 본격적으로 구색을 맞춰(이게 문제다) 소비할 수 있는 본격적인 나이대는 아무래도 30대 후반은 넘어서야 하고 40대와 50대가 메인스트림이다. 그러므로 최근의 개인적인 관심사도 대량 생산과 소비 체제라는 현대 사회의 일원으로써 SPA(유니클로), 그리고 하이엔드 패션의 관람자으로써 어른의 럭셔리로 방향을 약간 틀고 있다. 후자를 어른의 패션이라고 그냥 칭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쓸 듯 해서 여기에 언급을... 여하튼 무언가 만드는 곳이 회사라면 돈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집중을 하게 되어 있고, 양질의 인력과 자본이 집중되고, 그러므로 더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엔 흥청망청의 본격 하이엔드 패션은 케이팝 등 셀러브리티의 동향이라는 다른 결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쪽을 바라보는 게 더 재밌다는 이유도 있다.


여튼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위 사진에서 왼쪽의 남성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어른의 패션에서 매니시 룩은 룩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모든 패션이 그렇겠지만 몸관리가 꽤 우선 순위에 놓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구색을 맞추는데 공이 많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니시한 패션을 꽤 선호하지만 여성의 브로그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투박한 곡선의 플랫 구두도 마찬가지다. 뾰족한 구두는 언제나 화룡점정이다. 이들은 걷지 않으므로(운동을 위해선 별도의 거대한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혹시 걷는다고 해도 그런 일이란 마치 세상에 없다는 듯) 결코 그것을 염두에 두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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