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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nonnative 2011

by macrostar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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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native라는 남성복 전문인 일본 브랜드가 있다. 몇 년 쯤 된거 같은데 화려하고 튄다기 보다는 약간 차분한 느낌의 옷을 만든다. 원래는 살짝 튀는 면이 있었는데 해가 지날 수록 차분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 좋아하는 옷 회사다.
 

"무난하지만 좋은 소재로 만든 옷"은 노마드 유행 시절에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분위기지만 어쨋든 튀지 않는 고급스러운 캐주얼은 어떤 세상이든지 필요한 곳이 있다.

 
 

다만 구매자들이 이 가격이면 H&M과 유니클로 같은 곳에서 몇 벌 구입해 돌아가면서 입을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과, 또 이 가격이면 차라리 좀 더 비용을 지불하고 유명한 디자이너 하우스를 찾아가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 사이에 놓이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찾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미국이나 유럽도 그렇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으로 매장 하나로 영업하는 소규모 공방보다는 조금 더 크고, 개성이 강한 멀티샵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옷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 블로그에서도 몇개 소개한 적이 있다.

옷을 만들 수 있고, 감각이 있고, 좋은 투자자가 있거나 본인이 돈이 많다면 이 정도 선까지는 어떻게든 나아갈 수 있다. 결국 이런 브랜드들은 남들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꾸준한 팬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면은 음악하고 비슷하다. 일본과 미국같은 나라의 구석 구석에 포진해 있는 로컬 밴드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주고 굿스와 CD, 공연비를 지불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만들면서 살 수 있다. 물론 그런 행운은 아무에게나 오진 않는다.
 

 

nonnative는 약간은 더 꿈이 커 보인다. 현재 자체 매장은 없고 일본의 메인 스토어는 Vendor라는 도쿄에 있는 멀티샵에 들어가있다. 그리고 일본을 비롯해 꽤 여기저기 샵들에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ecru에 가면 있다. 현대 백화점에 있는 ecru, 갤러리아의 cosmic wonder, 갤러리아와 신세계의 zucca 등에도 껴있고 가로수길에 아웃렛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껴있는 거라 아이템이 많지는 않다.
 

 

 


 

 
 

대충 왁스드 면이나 나일론 아우터는 5만~7만엔, 가죽은 10만엔 이상, 바지는 3만~5만엔 정도다. 리갈 + 고어 텍스 윙팁은 4만 5천엔, 맨 아래 운동화도 고어 텍스로 2만 8천엔. 요새 엔화를 생각하면 쉽진 않다.
 

http://www.nonnat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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