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말 정리 잡담 / 팁 아님

by macrostar 2013. 10. 13.
반응형
긴 제목은 사족같지만 검색하다가 괜한 발걸음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말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정리에는 그다지 재주가 없다. 집안일 중에서 그래도 괜찮게 한다 생각하는 건 청소/설거지 류의 여튼 반짝반짝 닦고 깨끗하게 만드는 거다. 하지만 정리에 재주가 없으니 나중에 물건을 찾기가 어렵고, 먼지가 쌓인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청소는 못해도 좋으니 정리를 잘하는 파트너를 만나면 좀 괜찮을 듯... ㅋ

물건 찾기 어려운 거야 어차피 좁은 행동 반경이라 별 문제는 아닌데, 먼지가 쌓이는 건 약간 문제다. 특히 비록 4층이지만 창문 바로 옆이 유난히 시멘트 중심인 도로라 들어오는 먼지량이 장난이 아닌 내 현재 환경에서는 청소를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폐도 문제고, 개도 문제고,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들도 문제고, 여하튼 모두 다 문제인데 제대로 수납된 게 없으니 먼지가 자꾸만 쌓인다. 징그럽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잔뜩 했는데 양말 이야기. 인터넷에서 양말 정리를 찾으면 이런 모습이 나온다.

 
뉘신지 양말이 참 많다. 이런 식으로 접든지 돌돌 말든지 둘 중 하나로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돌돌 마는 건 풀릴 수가 있으니 찾아보면 요플레 껍데기 같은 걸 활용하는 분도 있다. 그렇게 까지 하는 건 완벽하게 버릇이 든 상태여야지(남의 팁을 듣기 전에 자신의 결론에 의해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보통은 소용없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설프게 시도할 일은 아니다. 어떤 방식이든 어떤 걸 꺼낼 지 한 눈에 파악하고, 대형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분도 양말이 참 많네. 다들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나? 보통은 이런 모습일 가능성이 높은데 같은 짝을 쉽게 찾기가 어렵고 고무줄도 쉽게 늘어나 양말의 수명이 줄어든다. 저 서랍 깊숙히에서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그리워하며 썩어가는 양말 동지들도 있을테다.

물론 랜덤 방식을 채택해 짝짝이를 선호하는 우연에 기대는 패셔너블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저런 양말은 고무줄이 늘어나기 전에 빵꾸가 나는 경우가 많다(이건 경험에 기댄 거라 아닐 수도 있다. 하긴 저렇게 많이 가지고 있으면 1년에 한 번이나 차례가 오려나 모르겠다... 진시황의 궁녀들도 아니고 이건 뭐).



 
이런 분도 있던데 음... 모르겠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는 거니. 난 못한다.

 
더구나 탈 패셔너블을 취지로 이런 양말을 주로 선택하되 양말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보관 방법을 고민하는 이에게 위 빨래줄 방식은 극적으로 쓸모없다.

결론적으로는 맨 처음 사진에 나온 방식을 존중하되 각자 편하고 손이 잘 가는 방식에 익숙해지는 게 낫다. 문제가 좀 있는데 우선 저렇게 양말이 많치 않으면 당연히 넘어진다. 저런 모습으로 서있질 못한다. 그러므로 보조 도구들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면 이런 것들을 판다. 양말이나 속옷 등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한다. 이렇게 따로 놓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서랍 안에 설치할 수 있는 칸막이도 있다(링크).

또 하나 문제는 서랍이 양말 접은 높이만큼 되지 못하는 경우다. 이건 세울 수도 없고, 칸막이도 안 들어간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는 말고 내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그럼 눕혀놓으면 된다...

 
이렇게 보니 좀 그러네. 뭐냐 저게... 여하튼 다 퍼온 사진이고 이것만 내가 찍은 거라 사진이라도 약간 크게. 여하튼 이런 노하우는 원리만 참조해 각자 손이 가장 잘 가는 방식을 찾으면 된다. 같은 도구와 같은 발상 아래에 있어도 역시 사람마다 운용의 묘라는 게 있는 법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