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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갤러리아 EAST - 1

by macrostar 201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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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다, 그리고 각 지점마다 미묘하게 다른 방점들이 있기 마련이다. 거기서도 유난히 차이가 나는 곳으로 갤러리아 압구정점과 현대 백화점 압구정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시장이 워낙 쏠림에 기반해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눈에 잘 띄어서 그만큼 잘 알려진 ES350 -> E300 -> 카이엔과 프리랜더의 경우처럼 이 곳들은 쏠림의 방향이 예전부터 다른 곳들과 약간 다르다.

그래서 겸사겸사 층별 조사를 한 번 해볼까 했는데 요즘은 워낙에 입소문도 빠르고 한 것도 있고, 층별 인덱스만 가지고는 예전에 비해 그런 차별점이 크게 두드러지진 않는다. 어디든 그렇지만 한동안 매일 가보면 몸에 와 닿는 유니크함들을 느낄 수 있는데 요즘 내 상황에 그렇게까지 하기도 좀 그렇고. 여하튼 취재력의 한계를 변명처럼 늘어놓고 일단 East 층별 안내도.


E-1


화장품은 됐고,

다미아니는 이태리의 보석 디자이너 엔리코 그라시 다미아니가 1924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올해 초에 잠깐 화제가 된 적 있는데 엠앤비아이엔씨에서 수입하다가 다미아니가 직접 진출하는 걸로 수입 루트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이전 수입 업체가 재고를 다미아니코리아에 넘기고 사업을 접으려고 했는데 안 해주자 몇몇 백화점에서 세일을 단행했다(원래 세일 안 한다). 그러면서 세일 왜 하냐? AS는 어떻게 되냐 같은 문제가 있었다. 이런 구설수를 만드는 건 특히 보석상이라면 좋진 않아 보이는데...

모브쌩은 더 오래되서 1827년(1820년대는 로코코 부활의 시대였다) 로쉐라는 사람이 파리에 보석 가게를 열며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동료 세공사 장 밥티스트 누리에게 가게를 넘겼고, 그걸 1922년 조카인 조르주 모브쌩이 넘겨 받으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사실 1930, 40년대가 최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다가 2000년 도미니크 프레몽이라는 사람이 모브쌩을 인수, 이미지 리뉴얼을 했고 그렇게 지금까지. 5대 보석 메이커 중 하나 뭐 이런 말이 있다...

보석은 뭐 사실 -_-



E-2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1978년 만들어진 로로 피아나의 라이벌 쯤인 고가의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몽골산 캐시미어만 사용하는데 머플러가 선물용으로 인기가 좀 있다고 들었다. 이 곳도 올해 6월에 수입 루트가 바뀌어서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HB Furs인데 HB퍼라고 써놓으니까 무슨 연필 이름같군... 이태리의 60년 쯤 된 모피 전문 브랜드. 2011년에 신라호텔 아케이드에다 국내 런칭을 했었다. 서구 각국 소비자들의 모피에 대한 반감은 여전한 데 비해(보그 UK에 의하면 영국 여성 95%가 모피에 반감을 표시했다) 특히 디자이너 하우스의 모피 제품은 이번 시즌에 두드러지게 늘어났고, 우리나라 백화점에도 모피 분야를 조금은 강화하고 있다는 거 같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황인자 포장의 황인자 씨는 이번에 좀 찾아봤더니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일본으로 가 포장 전문 학교인 Nokko Wrapping 스쿨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본 상업 포장의 대가라는(도쿄TV 선물 포장 챔피언십 3회 챔피언) 시노 아쯔코 선생에게 직접 사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황인자 포장연구소라는 곳을 운영하고 한국선물포장협회 이사장 및 여러 곳에서 강사, 교수, 대표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따로 포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비용이라든가 만족도라든가 하는 건 잘 모르겠다.

갤러리아 이스트에 국내 의류 브랜드가 두 개 있는데 하나가 2층에 있는 미스지 컬렉션이고 또 하나가 4층에 있는 장미라사다. 한때 이름이 명품관이던 시절에는 장광효, 이영희 등도 있었는데 다 나갔다. 여하튼 미스지 컬렉션은 디자이너 지춘희 선생이 하시는 브랜드인데 여기 이렇게 있다는 것만 가지고도 그 탄탄한 팬층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다 드라마 히트만 치면 여하튼 날개 돋히듯 팔리기 때문에... 


뭐야, 생각보다 길잖아.. 2층까지 했고 나머지는 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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