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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시 패션

by macrostar 201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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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이 블로그가 있는 티스토리와 운영하고 있는 애드센스의 약관을 고려해 별 특별난 사진 같은 건 물론 없다. 그리고 이런 검색어가 걸리면 스팸 댓글이 짜증나서 매번 망설이게 되긴 한데...

페티시 패션이라고 뭉뚱그리는 게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여하튼 이 단어를 듣고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 아마 있을 텐데(그런 게 없다면 이걸 읽고 있을 리도 없고) 대충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모습을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페티시라는 건 세상 아무 거에나 발동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이름을 붙여놓고는 '그것은 그저 여기에 있는 것' 따위의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 문화를 17세기, 18세기의 코르셋 혹은 호블 스커트의 탄생 즈음으로 소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시엔 이런 아이템에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략 2차 대전 이후 런던 언더그라운드의 Homosexual 신 중에 레더 컬쳐에서 출발했다고들 한다.


음... 뭐 그렇다.

이후 이 패션 양식, 혹은 이런 방식으로 패션을 이용하는 태도는 다양한 서브컬쳐 신에서 사랑을 받았다. LGBT나 BDSM 계열 아래의 레더 페티시즘은 물론이고(Leather Pride라는 거대한 조류가 있다) Rivethead, 고딕 등등에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춰 사용했다. 이후 라텍스, 스판덱스, 러버 등등도 이런 페티시즘의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이런 종류의 아이템들은 흥을 돋구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므로 사실 필수 요소라고 할 수는 없다. 티셔츠에 파자마를 입고 SM을 한다고 둘이 좋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하겠냐...

레더 프라이드는 이 항목을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Leather_fetishism


물론 이런 것들은 세세한 분류가 가능하지만 뭐든 그럴 듯 하면 포섭해 버리고 마는 패션이라는 장르의 성격상 재흡수되고 재생산된다. 루부탱의 스터드는 어디선가 어떤 레더 페티시스트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을 지는 몰라도, 그것이 굳이 이러한 서브 컬쳐신에 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비욘세가 이런 옷을 입고 MV를 찍었다고


 
제이지와 SM이나 BD를 하고 있는 증거 같은 게 될 수는 없을거다. 굳이 이너서클의 플레이어들만 이런 옷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이러한 문화는 대개 그렇듯이 - 예를 들어 얼마 전에 이야기했던 노동자와 패셔니스타의 워크웨어처럼 - 그 신에 들어가 있는 플레이어와 그저 그 신의 부산물을 습득할 뿐인 패셔니스타의 입장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견지하게 된다. 

자, 그러면 옷 이야기. 물론 소규모 컬쳐 신에서 사랑받으며 상부상조하고 있는 독립적인 업체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도 없어서 일반 의류업체나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구입한 페티시즘 냄새가 나는 옷과 도구들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업체들도 있다.

다음 링크들을 통해 대충 어떤 옷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인기인지 알 수 있다. 물론 자신은 디자이너 하우스의 희석된 이미지 만을 원하지 않는다, 하나를 입어도 제대로 된 맥락을 찾고 싶다하면 이런 쪽을 뒤져보는 것도 괜찮을 거다. 몇몇 업체는 옷만 파는 건 아니다. 하우스 오브 하롯(링크, Torture Garden이라는 런던의 유명한 SM 클럽이 있는데 거기 옷도 독점 판매한다), 벡스 Clothing(링크), 마담 S(링크), 더티 데빌 란제리(링크), 스톡룸(링크), Honour(링크) 등등등.


쓰고 나서 다시 보니 용법과 용례가 막 섞여버려서 좀 죄송하네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적어보기로 하고 이건 대충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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