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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상황이 좋지 않은 American Apparel

by macrostar 201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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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자주 아메리칸 어패럴(이하 AA)의 세일 소식이 들리길래 무슨 일이 있나 생각하고 있었다. 잘 팔리고 있다면 시즌 오프가 아닌 한 세일을 자주 할 이유가 없다.

2/4분기 실적 발표를 계속 미루고 있다가 경고를 먹었는데 11월 초에 결국 발표했다. 결과는 1400만불 손실에 판매량 2.4% 감소. 작년 같은 시즌에는 450만불 순익이었다. 이로써 2/4분기까지 누적 손실이 총 5700만불에 달한다. 하지만 누적 판매량은 1.7% 올라갔다. 옷이 약간이라도 더 팔렸는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건 아주 안좋은 소식이다.

현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 운영비. 빚, 낮은 유동성이다. 빚과 낮은 유동성은 매출액 감소와 얽혀 있으니 결국은 낮은 가격대의 유지와 운영비 상승이 손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더 규모가 큰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EO인 도브 차니가 내어놓은 해결 방안은 더 많은 이사진을 고용하는 것, 그의 투자자들이 좀 더 많이 상품 기획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베이직한 제품들을 다시 늘리는 것 등이다. 특이한 제품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이익에 금이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AA가 이렇게 사지로 몰리고 있는게 안타깝다. 도브 차니가 변태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갭, H&M, 자라, 유니클로 같은 거대 패스트 리테일링 브랜드 틈에서 꿋꿋하게 안티 스웨트샵 무브먼트와 유기농 면 제품군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기존 방식의 돌파구를 만들어내기 위한 분야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이런 프로토타입이 무너져가면, 혹은 도태를 막기 위해 AA가 특유의 기존 방식들을 치워내기 시작하고 역시 이런 이상적인 방식은 안 통한다는 인식이 확대된다면 앞으로 한동안 이런 운동들은 무척 힘들어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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