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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Haute Couture

by macrostar 201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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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트위터에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2011년 오뜨 꾸뛰르 화보를 하나 올렸었다. 지나가다 보고 Pocket(옛날엔 Read it Later)에 넣어둔 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뒤적거리다 다시 만났다. 어차피 옷이 아니라 화보이고 거기서 모델이든, 옷이든, 분위기든 뭘 보든지 / 컨텍스트든, 자기 완성도든, 2011년의 현실과의 접합이든 뭘 읽어 내든지 각자의 자유다.

사실 파리의 오뜨 꾸뛰르는 10년 전에 비해서도 많이 축소되고 있다. 랑방, 라크르와, 니나 리치, 기 라로쉬, 에밀리오 푸치, 이브 생 로랑, 한네 모리, 발렌시아가 같은 이름들이 이미 빠졌다. 이 익스트림하고 특별한 놀음은 광고 용도로 패션쇼에 참여하는 게 아닌 한 구매자가 있지 않으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작금의 패션의 꽃 오뜨 꾸뛰르를 사랑해주세요 같은 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이야기다. 비싸니까. 그리고 세상이 이 모양인데 이런 탕진과 낭비라니 하는 시선도 물론 존재한다. 사실 하이엔드 패션이란 건 역사 어느 시기에나 낭비의 코어같은 존재였던 건 당연하다. 특히나 오뜨 꾸뛰르와 실용적이라는 말은 전혀 매치가 안되는 단어니까. 프리우스 정도면 실용적이라는 말이 제한적으로 쓰일 수도 있겠지만, 마세라티에는 실용적이라는 말이 어떤 식으로 안 붙는 것과 마찬가지다.

 
보그 이탈리아 2011년 9월에 실렸던 오뜨 꾸뛰르를 가지고 만든 화보들이다. 사진은 Paolo Roversi, 에디터는 Lori Goldstein. 이런 걸 입고 다니는 건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는데 여튼 이런 사진들은 현실을 잊게 만드는 꿈과 환상이 있다. 뭐 좀 더 잘 꾸며서 차라리 올림픽처럼 중계권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식으로는 안 돌아가겠지.




왼쪽은 아틀리에 베르사체, 오른쪽은 샤넬 오뜨 꾸뛰르.




둘 다 고르티에 파리.




왼쪽은 지방시 오뜨 꾸뛰르, 오른쪽은 아르마니 프리베.

 



지암바티스타 발리.

 

 
디오르 오뜨 꾸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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