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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Paul Poiret

by macrostar 20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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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iret라고 하면 King of Fashion이라고들 하는데 샤넬의 일대기나 뭐 이런 데에서 맨날 놀림 당하는 구태의연한 패션의 상징 정도의 이미지가 좀 크다. 여튼 이 분이 궁금해져서 좀 찾아봤는데 여기는 위키피디아가 아니니 자세한 그의 일대기는 이곳(링크)을 참고하시고, 2007년에 MET에서 폴 포아레 관련 전시회를 한 적이 있었으니 그에 관한 자료도 검색하면 많이 나올 듯.

여튼 폴 포아레의 업적이라고 하면 옷에 한정하자면 호블 스커트, 하렘 판타룬, 램프쉐이드 튜닉을 발명했다고 되어 있다. 발명했다고?


호블 스커트(Hobble Skirt)는 기모노에서 왔다고도 하고, 여튼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이라고도 하고 그러는 데 1908년 Mrs. Hart O. Berg가 Wilbur Wright(라이트 형제 중에 형이다)의 비행기를 탄 모습에서 포아레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 모습이다. 보면 넓은 스커트가 날리지 않게 하기 위해 아래를 끈으로 묶었다. 뭐 이걸 보고 아래 부분이 좁아 날씬하게 보이는 호블 스커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함. 코카콜라 병이 호블 스커트를 이미지화했다고들 한다.

 
아래가 좁다보니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렘 판타룬(harem pantaloons)은 하렘 Pants, 하렘 Trousers 등도 같은 건데 페르시아에 왕자에 나오는 바지같은 거다.

 
이런 거 생각하면 됨. 아래 묶는 거 참 좋아하시네. 폴 포아레가 1917년 Women's Wear라는 잡지에 2017년에 여성들의 패션이라는 제목으로 일러스트를 낸 적이 있다.

 
당시 최고 유명인 중 하나였을 폴 포아레가 이런 작업을 진지하게 했을 거 같지는 않지만 여튼 모두 바지를 입고 있다는게 나름 포인트다. 2017년이면 아직 5년 남았지만 몸빼 유행을 생각하면 뭐 완전 잘못 짚은 건 아니라고 봐도...


마지막으로 램프쉐이드 튜닉("lampshade" tunics). 튜닉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여성 옷을 말하는 거고, 램프쉐이드는 전등갓을 말한다. 



아르누보라는 말을 들으면 머리에 딱 떠오르는 옷이다. 


이 외에 드레이핑 방식으로 옷 만드는 방법을 발전시켰고(사람을 세워놓고 늘어진 천들을 이리 저리 두르면서 옷을 만드는, 이렇게 만드는 사람들 많다), 시대적 유행을 패션에 집어넣은 거의 최초의 사람이라고 한다. 즉 1910년대 당시 오리엔탈리즘이 한창 유행이었는데(제국주의와 인류학의 시대였다) 그걸 패션에 반영해 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코르셋으로부터 여성들을 해방시켰다고 한다(좋아서 입는 사람도 있을 테니 꼭 입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정도라고 하자). 아저씨 아이디어 뱅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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