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슨에 이메일 등록을 해 받아보고 있는데 얼마 전에 온 아울렛 신제품 소식이 마치 예전 카탈로그처럼 생겼다.
이런 건 정보량이 아주 많은 게 특징이고 빽빽하게 스펙과 특징이 나열되어 있다면 더 재미있어 지는데 분위기만 낸 게 약간 아쉽다. 이런 분야에서는 유니클로의 치라시가 있다.
이건 여전히 나오고 유니클로 재팬 홈페이지에 보면 페이지 이름이 chirashi다. 아마도 미국과 영국의 카탈로그 문화에서 출발했을 테고 그게 일본의 슈퍼마켓 같은 데서 저렇게 정착했고 우리나라도 동네에 약간 큰 슈퍼에서 여전히 애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누가 다 볼까 싶지만 관심이 있다면 보게 되어 있음.
그래도 이런 게 제일 재미있긴 하다. 제품의 양은 부족하지만 질적인 면의 정보는 훨씬 높다. 이건 약간 밀리터리 스펙표처럼 생겼다.
아무튼 워크웨어 같은 분야에도 있긴 하지만 아웃도어 쪽이 확실히 이런 종류가 많다. 외딴 곳에 있는 대자연을 찾아가시는 분들이고, 그러다보니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경우도 많고, 외딴 곳에서 매장까지 거리도 멀고 하니까 통신 판매가 발달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 보니 매년 새 시즌 카탈로그가 집에 도착하면 올해는 뭐가 있나 살짝 두근거리기도 했을 거 같고 그 두근거림은 카탈로그를 모으게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하는 순환의 고리. 워크웨어의 경우에는 대량 주문을 위한 사양과 특징의 일목요연한 정리가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아웃도어는 짊어지고 다니는 게 많으니까 한 눈에 뭐가 필요하고 뭐가 부족한 지 파악할 필요도 있었을 거 같다. 아무튼 결론은 카탈로그는 여전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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