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 만에 베미지 울렌 밀스(Bemidji Woolen Mills) 홈페이지를 뒤적거리고 있는데 판매 물품 중에 우드 파치드 와일드 라이스라는 게 있다. 우드 건조한 야생 쌀. 쌀을 매일 먹지만 와일드 라이스 같은 종류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고 사실 듣도보도 못한 거다. 일단 베미지 울렌 밀스는 1920년에 미네소타의 베미지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북부의 초기 벌목공들에게 필요한 아웃도어 울 의류를 만들어 판매했다.
홈페이지(링크)에서는 베미지의 제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울 제품, 신발, 책, 스킨케어까지 팔고 있는 종합 쇼핑몰이다. 미국은 이런 식의 브랜드 홈페이지가 좀 많은 듯. 아무튼 우드 파치드 와일드 라이스.
이런 모습. 우리가 먹고 있는 쌀과는 매우 다르게 생겼다. 안남미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그것과도 다르다. 16온스 = 1파운드 = 454g짜리가 10불에서 20불까지니 상당히 비싸다. 125g 정도가 2명 식사에 적합하다고 하니 혼자서 7, 8회 정도 먹을 분량이다. 찾아보니까 쌀은 아니고 생물 분류를 따라 위로 좀 올라가 벼과의 다른 종류인 거 같다. 즉 가까운 조상 정도가 같은 경우.
어쨌든 설명을 보면 현지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은 이걸 마노멘(Mahnomen)이라고 한다. 미네소타에서 8월은 쌀을 만드는 달인데 호수와 강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확한다. 그리고 저걸 위 사진의 모습처럼 가공해 수분 함량을 낮춰 무기한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전통적 수확에 대해서는 헉베리(Huckberry)에서 유튜브 영상으로 올려 놓은 게 있다.
카누를 타고 벼 밭을 가로질러 가면서(그러니까 위 썸네일 왼쪽의 물이 벼 밭이라는 거다) 막대기로 두드려 카누에 벼알을 담는 거다. 그렇게 수확한 벼를 항아리 같은 데 넣고 숯불로 볶아서 말린다.
수확 방식은 이게 더 볼 만 하다.
그리고 저 와일드 라이스를 구입하고 난 후 요리 방법은 여기.
요약하자면
와일드 라이스 125g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밤새 둔다.
건져내서 끓고 있는 물 300ml에 넣고 뚜껑을 닫고 불을 줄인 후 20분간 끓인다.
위 썸네일처럼 끝이 갈라지고 터지면 익은 거다. 다 끓고 나면 3분간 뜸을 들인다.
페타 치즈와 구운 야채를 섞어 같이 먹는다.
ssg보니까 200g짜리 야생쌀 1만원 정도에 팔고 있다. 3번 정도 먹을 수 있겠네... 단순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라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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