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2012 ANDAM 패션 어워드를 받은 Julien David

by macrostar 2012. 7. 7.
반응형
예전에 Julien David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http://fashionboop.com/283 

그가 이번에 ANDAM 패션 어워드라는 걸 받았다고 한다. 이게 무슨 상인지 잘 모르지만 하여튼 주목하고 있던 디자이너가 뭔가 받았다니 조금 즐겁다.  http://andam.fr/en/archives/ 에 가면 지금까지 상 받은 이들의 리스트를 볼 수 있고, 클릭하면 어떤 옷을 만들었는지도 나온다. 1989년부터 상을 줬다는데 알만한 사람들이 몇 명 없는데 몇 명 클릭해보니 대충 어떤 부류에 상이 돌아가는지 알 것 같다. 그렇다면 나름 얌전한 패션 세계를 선보이는 줄리앙 데이빗이 받은 건 꽤 의외다.


이 사진은 여기(링크)에서. 상금이 23만 유로나 된다하니 좋겠다.

사무실은 여전히 아오야마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요즘 들어 줄리앙은 저 위의 포스팅 할 1년 전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뚜렷한 지향점을 찾은 것 같지는 않고 여기저기 들쑤셔보는 중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작년 시즌이 약간 아방한 감이 있는 제이크루같았다고 하면 제이크루 느낌이 줄어들었고, 색감이 단순해졌고, 실험의 경향이 높아졌다. 적어도 이제는 에이랜드에 걸려 있는 옷 처럼 보이진 않는다.



 
세번째 칼 프린트가 재미있는데 남녀 공용으로 나온 듯. 저런 만화풍 잔무늬 프린트는 귀엽긴 하지만 남들 따라하는 거 같아 약간 아쉽다. 그렇다고 Iris van Herpen도, 오뜨 꾸뛰르도 아닌데 첫번째 드레스같은 것만 만들 수는 없겠지. 기존 질서를 어기지 못한 채 장난을 치고 있다. 남성복은 더 캐주얼하다.

 
왼쪽은 칼 프린트, 오른쪽은 음료수 프린트. 이렇게 모으니 프린트가 잔뜩 있나보다 싶겠지만 나머지는 거의 다 플래드다.

뭐 약간 아쉬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의 주 종목, 홈 그라운드인 스카프는 여전히 예쁘다. 촘촘한 프린트의 실크 스카프처럼 흐뭇한 것은 정말 세상에 몇 개 없다.

http://juliendavid.com/shop/scarves/ 

이 정도면 옷 몇 개 만드는 소규모 컬렉션 정도는 취미에 구색 맞추기 정도의 느낌으로 선보일 수 있을 듯. 



홈페이지에 보면 스카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비디오가 있다. 중간에 스케이트 보드 타는 애는 왜 나오는 지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