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와 case는 어떻게 같은 모양을 가진 단어가 되었을까. 사건 혹은 경우와 상자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걸까. 생각해보니 궁금하다.
이 블로그에 적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소식이든, 생각이든 이야기를 올리고 싶은데 잘 되지가 않는다. 이것저것 생각은 하는데 경험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발상의 전환이나 순간의 캐치가 잘 안 만들어진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그런 거 가지고는 좀 어렵다. 이런게 요즘 고민 중 하나다.
어쨋든 뭔가 생겨먹은 것들, 형체가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가 主바닥이니 써본다.
안그래도 넙적한 애가 찐따 돼지가 버렸다. 재활용 소재가 40% 들어있다는게 조금 마음에 들었는데 그냥 생긴거로 보면 100% 재활용된게 아닌가 싶다. 마무리도 은근히 부실하다. 막 끼어넣었더니 액정 필름이 떨어져나가 다시 붙였더니 반점이 하나 생겼다. 자세히 보면 훨씬 더 엉망이다. 그려려니라는 생각과 그래도 이왕 할거면 이라는 생각이 겹쳐있다. 어쩔까나.
딱딱한 하드 타입은 아니고, 그렇다고 물컹한 실리콘 타입도 아닌 장난감 용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다. 그러니까... 대형 건물 같은데 쓰이는 청소 도구로 자주 볼 수 있는 러버메이드가 사용하는 소재와 비슷하다. 러버메이드는 컬러풀하고 튼튼해보여서 좋아한다. 경찰이 쓰는 도로용 바리케이트도 러버메이드에서 만든걸 본 적 있는데 집에 가지고 가고 싶었다.
색 이름은 eggplant다. 달걀 공장이라니 이게 대체 뭔가 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첫번째 뜻은 가지(먹는 가지)이고 두번째 뜻은 암자색(暗紫色)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짙은 자주색, 그러니까 가지 색깔이다. 가지는 왜 달걀 공장이 된걸까.
이것도 찾아보니 18세기에 유럽 사람들이 인도에서 가져온 가지를 농사짓기 시작했는데 그때 가져온게 노란색, 흰색 가지들이라 달걀 비슷한 색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달걀 공장보다 달걀 식물이 더 어울리겠다.
왼쪽에 있는게 하얀 가지다.
케이스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약간 꺼끌꺼끌한게 마음에 든다. 그런데 저 필름은 어떻하냐. 이런게 뭐 필요하냐 싶기도 하지만 나는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자부하지만 틀림없이 얼토당토 않은 상황에서 전화기를 떨어트릴 것이고, 또한 이걸 오랫동안 쓸 예정이므로 뭔가 좀 씌워놔야 안심이 될거 같다.
사진기가 팔리면 dock을 사려고 했는데 안팔린다. 슬프다.
또하나. 필름은 SGP였는데 거기는 저렇게 잘못 붙인 경우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정가의 50%를 내면 새걸로 바꿔주는 AS가 있다. 그런데 원래 2장이 들어있는데 한장을 버려서 혹시 그래도 되나 하고 문의해 봤는데 안된단다. 제대로 썼어도 떼어낸 한 장을 끝까지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6개월 씩 쓴다고 하면 1년 후인데 그것 참... 이걸 알고 싶어서 어제 밤에 인터넷을 막 검색해 봤었는데 어디에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 이 말은 다들 2장씩 가지고 있다가 제대로 바꾼다는 의미이고, 결국 다들 그렇게 보관하고 있나보다. 어제 검색했었는데 안나와서 답답했는데 혹시나 나중에 이런거 검색할 사람 생기면 찾으라고 이렇게 남겨 본다.
어차피 별 기대 안하고 있었지만 그냥 한장만 살 수 있어도 되는데 막상 안된다니 내가 잘못한거지만 아깝다 ㅠㅠ 예전 아이팟인가 블루블랙인가 쓸 때도 뭔지는 잘 생각 안나지만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데 SGP와는 뭐가 좀 안맞는다. 아, 예전에 SGP가 논현동 5층인가 있을 때 찾아가서 뭐 어쩌구 저쩌구 그런 적이 있다. 여하튼 이렇게 SGP와는 연이 끊겼다. 그래서 옥션 머니도 이용할 겸 퓨어메이트로 가볼 생각이다.
PS
1.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가지가 하얀색이라 eggplant가 되어 놓고선 색이름은 계란색이 아니라 암자색이다. 뭐가 좀 안맞는데.
2. 카메라는 팔렸는데 dock이라는게 그렇게 비싼건지 몰랐다. 세상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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