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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Uniqlo +J

by macrostar 201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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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왔을 때 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않지만, 3년 연장된 +J는 꾸준히 잘 팔리고 있고 꽤 훌륭한 라인을 양산해 내고 있다. 자켓, 코트, 패딩, 셔츠, 바지, 몇 개의 액세서리라는 기존 아이템에서 큰 변화는 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월 3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즌은 넝마를 입혀놔도 멋질 라인의 소유자가 모델이라 질 샌더 특유의 미니멀함과 무척 어울린다. 물론 누구나 저걸 입는다고 저렇게 보이진 않을거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듯.

 

약간 입체적인 느낌의 밀리터리 코트같은 재미있는 아이템도 있다. 확실히 질 샌더는 어딘가 두근거리게 하는 면모가 있다.

 

이런 심플함도 무척 좋다(캐시미어라 조금 비싸다, 코트 값과 같음 -_-).

 

 

이런걸 가만히 보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원래 질 샌더 브랜드(구별해서 질 샌더 AG, 이하 그냥 AG)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럭셔리 하우스 AG 입장에서는 진짜 질 샌더가 유니클로에 들어가 100불대 코트와 자켓을 양산하고 있으니 나름 골치 아픈 일이다.
 

찾아봤더니 프라다 그룹에 팔렸던 AG는 영국의 private equity firm에 팔렸다가(여기까지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일본의(!) Onward Holdings라는 회사 소유다. 그러고보니 프라다가 사들였던 헬무트 랑, 질 샌더 둘 다 지금은 일본 기업 소유다. 참고로 헬무트 랑은 theory를 가지고 있는 Link Theory Holdings가 가지고 있다.
 

여전히 AG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라프 시몬스인거 같다. 라프 시몬스 입장에서는 좀 골치아플거 같다. 아무리 +J와 AG의 구매층이 다르다고 하지만, AG를 구입할 만한 사람들이라면 자꾸 눈에 치이고 심지어 진짜 질 샌더가 디자인하고 있는 +J 때문에 예전만큼 AG를 찾아갈 거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가는 길이 다른 라프 시몬스 샵에 가는 것도 좀 그렇고.

일본 내에서도 Onward와 Fast Retailing(유니클로 모회사) 미묘한 일희일비가 있을 듯 하다.
 

Onward Holdings는 패션 쪽으로 알만한 브랜드로 icb, 23ku, J.Press(온워드 홀딩스의 자회사 Onward Kashiyama가 주인이다) 등등이 있고, 일본 내에서 DAKS, CERUTTI 1881, Paul Smith, Missoni, Celine 등을 수입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그 무수한 일본의 폴 스미스 매장이 직배가 아니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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