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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Shang Xia, 에르메스, 인간과 자연

by macrostar 201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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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 Xia라는 브랜드가 있다. 2010년 9월에 런칭했고, 에르메스 소유고, 중국에서 디자인하고 / 제작하고 / 매니지한다. 없으면 아마 아무도 못 살게 되었지만 세계적으로도 농담 거리가 되어 버린 '100% Made in China'라는 이름을 걸고, 고급 제품을 만들어 내고, 첫 런칭한 상하이 이후 베이징과 파리에 진출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그냥 혼자 이러고 있으면 역시나 웃음 거리 정도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뒤에 에르메스가 버티고 있다는 중압감이라는 게 무척 크다. 이를 위해 중국 여기저기에서 전통 방식으로 옷, 가구, 쥬얼리를 만드는 장인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상하이 매장 건축은 일본의 Kengo Kuma가 했다. 로터스 하우스나 긴자의 티파니 등을 설계한 그는 일본 전통 양식과 현대의 조화에 관심이 많다. Shang Xia도 그걸 노렸을 것이다.

 

Kengo Kuma의 건축물들

http://kkaa.co.jp/c/works/architecture/

 

여튼 Made in China라는 문구가 가지는 느낌을 통째로 승부에 몰아넣은 에르메스의 이 플랜을 두고 기대 / 의구심이 당연히 많이 있다. 하지만 계획은 착착 진행 중이다.

 

"Human and Nature"라는 이름으로 한달간 진행되던 전시가 끝나고 전시장이었던 Bamboo 하우스는 해체된 뒤 재활용으로 각기 다른 두 개의 장소로 나눠 만들어졌고 이민 노동자들의 아이나 상하이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로 재설계 되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나 기금에 대한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Made in China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 즉 어린이 노동자나 비 인권적인 상황을 탈바꿈시키는 계기도 되어 줄 것이다. 즉 Shang Xia는 Made in China이지만 장인들이 만들고(고고한 전통을 계승한 중국의 장인들!), 노동 환경을 신경쓰며, 소외받는 어린이들도 돕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느낌은 그들은 중국 시장에의 이번 진출을 아주 아주 길게 보고 있다는 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금빛이 도처에 깔려있어서 약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더 좋아하는 빨간색은 까르티에가 선점하고 있으니), 어쨋든 프랑스 회사 돈으로 중국의 장인이 중국산 고급 도자기와 옷, 그리고 가구를 만들고 있다.

 

그들의 컬렉션과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shang-xia.com/en/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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