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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구매의 고민, 샴푸

by macrostar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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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구입하게 되는 소모품들은 대충 자리를 잡기 마련이다. 새로 뭔가 찾고, 고르는 게 귀찮기 때문에 꽤나 느린 템포로라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물건을 찾아나서고 정착지가 생기면 당분간 계속 간다. 예컨대 치약은 2080, 치솔은 큐라프록스, 로션은 피지오겔, 토너는 다이소, 치실은 플랙커, 바디클렌저는 해피 바스, 주방세제는 그린 그레이프, 휴대용 휴지는 템포, 양말은 1507, 선크림은 닥터지 무기자차 이런 식이다. 그냥 살 때가 되면 대용량 벌크를 구입해 놓고 잊어버리고 산다.

 

 

 

토너는 무인양품을 한참 쓰다가 다이소 식물원으로 바꿨는데 약간 별로라 고민 중이다. 우산은 유니클로를 한참 쓰다가 가격이 너무 올라서(29900원) 올리브영(10000원)으로 바꿨는데 품질이 지나치게 하찮아서 역시 고민중이다. 수십 년 아무 의미 없이 가방 안에 우산을 던져놓고 다니다가 망가져서 버리고 하는 인생을 이제 끝낼까 싶어서 편의점 비닐 우산을 한동안 쓰고 있고 장우산을 하나 살까 싶다. 어쨌든 이런 경우는 정 안되면 무인양품이나 유니클로로 돌아가면 된다.

 

문제는 샴푸다. 왜 샴푸의 세계에는 해피 바스처럼 무난한 품질에 둥글둥글 별 탈 없고 900ml짜리 3개 세트 만 얼마에 사면 세월아 네월아 쓸 수 있는 물건이 없는걸까. 해피 바스야 샴푸를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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