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성용 스크럽 4종 체험기

by macrostar 2011. 9. 12.
반응형

 

추석 연휴 맞이 화장품 특집 두 번째. 지금 남아있는 건 두 개 뿐이라 사진은 두 개만 있다.

 

세수를 할 때 사용하는 특이한 제품으로 마스크 종류와 스크럽 종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튼 아무리 좋아도 많이 귀찮게 해서 사용을 잘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 성능이 떨어져도 꾸준히 쓰는 습관이 잘 드는 게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마스크 쪽은 어쩌다 두 제품 정도를 얻어 써 봤는데 포기했다. 특히 머드 종류는 일처리도 너무 귀찮고, 기다리는 동안 할 일도 없고 그래서 잘 안쓰게 된다. 하지만 스크럽 종류는 그래도 좀 좋아한다. 날짜만 잘 체크해서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 패턴으로 써 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자주 뛰어넘기는 한다.

 

어쨋든 스크럽 종류는 하나 사놓으면 꽤 오랫동안 쓰고, 특유의 만족감 같은 것도 있어서 이것 저것 시도를 해 보고 있다. 지금까지 4가지 종류를 사용해 봤다. 참고로 스크럽은 세수 단계이므로 면도하기 전에 사용한다.

 

 

 

 

 

우선 사진에서 왼쪽은 오리진스의 모던 프릭션 스크럽. 남녀 공용이다. 알갱이같은 게 아주 많이 들어있지는 않아서 부담없이 쓸 수 있고 클렌징 성능도 좋은 편이다. 자극이 무척 없어서 재미는 좀 없지만 좋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 천연 쌀성분이 자극없이 각질을 제거, 알로에, 스쿠텔라리아, 레몬, 베르가못, 페퍼민트의 에센셜 오일 함유. 주 2~3회 사용하세요.

 

오리진스의 제품들이 보통 그렇듯 무난하고 강하지 않은 향도 좋은 편이다. 75ml 48,000원, 125ml 63,000원 두 종류로 스크럽 치고는 살짝 비싸고 양도 이상한데 혼자 쓰는 거라면 좀 비싸도 75ml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오른쪽은 잭 블랙의 페이스 버프 스크럽. 이건 남성용이다. 자글자글하게 알갱이가 많이 들어있고 멘톨이 포함되어 화~한 느낌이 강하다. 괜찮을까 싶어서 구입했는데 좀 자극적이라 잘 쓰지 않게 된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 미세 곡물 알갱이 스크럽제로 멘톨, 비타민 A와 E, 알란토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알란토인은 저자극 보습제라고 한다.

 

잭 블랙은 남성 전용 화장품 회사고 그래서 모든 제품들이 면도나 두꺼운 피부 등에 맞춰져 있다. 물론 이런 게 훨씬 더 적합한 용도를 맞출 수 있겠지만 그래서인지 역시 좀 강한 편이다. 씻어 낸다라는 느낌을 좋아한다면 잭 블랙이 잘 맞을 듯 하다.

 

88ml가 28,000원, 177ml가 45,000원으로 오리진스에 비하면 거의 60% 정도 가격대다.

 

 

 

 

그리고 사진에 없는 것들.

 

키엘의 퓨얼 에너자이징 스크럽. 남성용 제품 라인으로 꽤 인기 좋은 파란색 통에 들어있는 퓨얼 에너자이징 시리즈 중에 스크럽 편이다. 키엘 역시 멘톨 성분이 들어있어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

 

제조사 설명을 보면 : 미세한 살구씨 입자가 묵은 각질과 블랙 헤드를 제거해 주며 면도 전 사용하면 더욱 좋다.

 

우선 위 두 제품은 스크럽 알갱이가 쌀 성분으로 흰 색인데 키엘은 살구씨 입자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살구색 알갱이들을 볼 수 있다. 설마 진짜 그냥 살구씨는 아닐테고 가공을 하든지 했겠지만.

 

여튼 이 스크럽은 꽤 재미있는데 여튼 세수를 하면 뒤통수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멘톨 성분의 능력은 아주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극이 무척 없는 편이다. 유일한 단점은 겨울에 세수할 때 춥다는 거. 그거 말고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스크럽을 써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첫번째 제품으로 이걸 사용해 보는게 어떨까 싶다. 100ml짜리가 2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하나 있으면 일주일에 세번 패턴으로 1년 쯤 쓴다.

 

 

 

 

마지막은 랩 시리즈의 인비고레이팅 훼이스 스크럽. 맨 처음에 화장품을 좋은 걸 써 봐야지라고 결심하고 샀던 게 랩 시리즈 라인이라 첫번째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다. 말하자면 이 스크럽은 살면서 처음 써본 스크럽이다.

 

이 스크럽은 그냥 보통 랩 시리즈의 클렌저에 알갱이가 크고 많이 들어있는 정도의 스크럽이다. 얘네 알갱이를 자세히 씻어서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파란색 덩어리다. 플라스틱인가 싶기는 한데 그다지 자극은 없고, 얼굴 어딘가 붙어있다가 오후에 우연히 발견된다든가 하는 일도 없다.

 

다만 랩 시리즈는 무향이라고 하는데 미미하게 흩어지는 특유의 약품향 같은 게 있다. 나쁘거나 하지는 않은데 랩 시리즈 제품을 많이, 자주 쓰다보면 좀 질리고 나도 꽃 향기 같은 향긋한 걸 써보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겨난다. 전반적으로 좋은 거 같기는 한데 재미가 없다.

 

100ml짜리가 35,000원. 랩 시리즈 화장품들이 다른 남성용 화장품들에 비해 살짝 비싼데(가격대를 보면 키엘 < 비오템 < 랩 시리즈 정도로 미묘하게 나뉜다) 클렌저 라인은 그래도 좀 낮은 편이다. 그래도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살짝 높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