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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립스톱, 트윌, 헤링본

by macrostar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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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상당히 다양한 원단으로 만들어지는 데 밀리터리 계열로 대표적인 게 립스톱, 트윌, 헤링본이다. 이외에도 옥스퍼드(셔츠의 그 옥스퍼드, M65 피시테일 파카의 쉘이 코튼-나일론 혼방 옥스퍼드다. 촘촘한 타입이라 방풍 능력이 예상보다 좋음), 데님(아주 예전 군대 제품들, 잘 안 씀, 데님은 마찰에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위에 적은 단어는 직조 방식, 즉 가로실과 세로실을 꿰는 방식이기 때문에 꼭 코튼으로만 하는 건 아니다. 코튼 - 나일론 혼방도 가능하고 나일론으로만도 한다. 트윌의 경우 코튼만 써서 만든 걸 드릴(drill)이라고 하기도 하는 데 이것도 세로 무늬가 선명한 걸 드릴이라고 하기도 하고 막 혼용되어서 사용됨. 위에서 말한 것들은 생긴 거 보면 된다.

 

원본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이런 것도 있겠지만 또 브랜드에서도 각기 지향하고자 하는 방점을 찍어 여러 변주를 한다. 예를 들어 로스코의 BDU는 립스톱 버전, 트윌 버전 두 가지가 있다.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할 수도 있고, 둘 다 가져다 착용감과 변화를 즐길 수도 있을 거다.

 

 

립스톱은 네모네모. 밀리터리 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코튼 100%의 빳빳한 립스톱은 세탁을 하면 할 수록 네모네모가 선명해진다. 이걸 옷으로 쓸 수 있는건가 싶게 빳빳하지만 입다 보면 정이 감. 예전에 칼하트 WiP의 립스톱 미시건 셔츠를 시즌 오프 할인 때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한 적이 있는데 립스톱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 하면서 자주 감탄한다. 컬러별로 다 사버리고 싶은데 있으면 가격이 좀 되고 그나마도 이제 거의 없다. 아무튼 좋아하는 소재다. 올리브 드랩 컬러의 립스톱 셔츠 자켓을 입고 있으면 몸의 기억이 PT 체조를 해야하나 싶어지면서 유격장 어딘가로 데려갈 때가 있는데 데 사실 유격장의 소위 CS복은 세이지 그린 컬러의 헤링본 트윌이었다.

 

 

헤링본 트윌.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트윌의 한 종류다. ///와 \\\이 반복적으로 보인다. 물고기 뼈 모양이라는 뜻이니까. 약간 고전적인 느낌이 나고 중고 매장의 옛날 미군 해병대 옷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국군의 민무늬 옷도 이거였다.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진 않는다. 헤링본 트윌은 밀리터리 계열로 만들어 놓으면 군대의 느낌(군복의 느낌이 아니라 군대의 느낌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가지게 된 감정이 아닌가 생각한다)이 너무 강해져서 이런 종류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아예 밀리터리 분위기가 없는 쪽, 즉 헌팅이나 아웃도어 계열의 옷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위 사진은 오슬로우의 헤링본 트윌 바지. 저런 단추도 좀 곤란해...

 

 

이건 코튼 트윌. ///만 계속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데님이 그런데 데님은 바깥면, 안쪽면 색이 다르고, 트윌은 같다. 기본적으로 두툼한 느낌이 있는데 얇게 만들면 내구성의 코튼 트윌의 느낌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에 굳이 그런 걸 따로 챙겨놓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립스톱이나 헤링본에 비해 무난무난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특색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코튼 워크 재킷 류나 BDU 등 밀리터리 기본 아이템이라면 역시 트윌이 근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각각의 직물은 또한 고유의 특징이 있다. 즉 코튼의 성질을 공유하되 립스톱과 트윌은 각자만의 특징이 있다는 뜻이다. 코튼 립스톱과 폴리에스테르 립스톱은 코튼과 폴리에스테르라는 큰 차이점 아래서 립스톱의 특징을 공유한다. 대부분은 더 튼튼하게와 더 착용감 좋게를 목표로 하고 그 사이에서 어떤 발란스를 잡느냐로 결정이 되는 식이다. 특히 낡아가는 모습도 다들 꽤나 다르다. 유니클로 같은 데도 직조 이름이 적혀 있는 옷이 많으니 뭐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종종 참고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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