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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데님 트러커의 모습

by macrostar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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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길이에 옆으로 넓은 데님 트러커, 데님 자켓이라는 게 사실 거의 고만고만하게 생겼는데 몇 가지 원형 같은 게 있다. 대표적인 게 리바이스, 리, 랭글러 같은 브랜드. 데님 가지고 만든 워크웨어 계열로 리의 91-J나 칼하트의 데님 디트로이트 등등 몇 가지가 있긴 한데 여기서는 그냥 간단히 데님 자켓의 표준 모형 정도.

 

 

리바이스 3rd 트러커 모델. 데님 트러커가 셔츠 분위기에서 자켓 분위기로 가는 과도기의 마지막 즈음이라 할 수 있는데 주머니 없는 것과 있는 게 있다. 이렇게 생긴 게 역시 가장 많지 않을까 싶은 대표적인 모습.

 

 

이런 건 506XX. 초창기 모델. 주머니 하나 있는 게 가장 오래됐고 그 다음 두 개, 그 다음이 맨 앞에 나온 제품 식이다. 이 자켓은 리바이스 좋아하고 데님 트러커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많이 알고 있겠지만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에서 이 모양으로 나온 게(올해는 투 포켓인 듯) 모습이 익숙해 지는 데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 함.

 

아무튼 자세히 들어가면 상당히 복잡한 베리에이션을 만날 수 있고 마니아가 많은 브랜드인 만큼 많은 연구가 되어 있는데 그런 걸 따지고 들어가는 건 패션인, 실용인의 자세라기 보다는 컬렉터, 고고학자의 자세이긴 하다. 연도별 디테일은 중고 매장 같은 데 뒤적거리다가 이 생김새, 이 색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후 그 옷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는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뭘 입고 나서 이건 85년에 미국에서 만든거군~ 이런 게 나와 연이 생겼네, 잘 지내보자 이런 게 아니라 78년에 DEE CEE에서 내놓은 트러커를 찾아볼까, 65년에 리바이스가 어쩌구 공장에서 내놓은 저쩌구 버전을 찾아볼까 하는 식으로 순서가 반대가 되면 인생이 상당히 험난해지고 비용도 많이 든다. 물론 뭐 그 쪽이 더 취향이라면 또한 깊고 넓은 월드가 펼쳐져 있으니 뛰어들 만도 하겠지.

 

 

데님 트러커 역사의 다른 한 축 리의 101-J. 사실 데님 트러커보다 91-J 같은 워크웨어 계열이 더 인기가 많은 거 같긴 한데 저 프론트 포켓의 V자 모양이 마음에 든다면 리바이스 계열로는 가기 힘들다. 이것도 복각이 많이 되긴 했는데 물론 리바이스 3rd 정도는 아니고.

 

리의 데님 트러커 계열로 인기 있는 게 뭘까 하면 사실 101-J 계열보다는 스톰 라이더. 트러커 계열에 관심이 가서 무난하게 시작해 보려면 일단 리바이스 3rd 하나에 스톰 라이더 하나 이렇게 둘을 가지고 있는 게 계절별 대응도 괜찮고 서로 다른 특징도 잘 살아있어서 보고 입는 재미도 있는 좋은 조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건 랭글러 126MJ. 이 옷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니까(링크) 참고. 입다보면 청소년, 아이들의 옷이라는 느낌이 좀 강하게 든다. 손목 단추의 위치가 테이블 - 컴퓨터 생활자에 맞지 않으니 주의.

 

 

 

이건 랄프 로렌 RL의 덩가리 데님 자켓인가 아무튼 그런 이름의 옷이다. 리바이스나 리 정도로 누가 찾아다니는 거 같진 않지만 은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코듀로이 칼라에 커다란 가슴 포켓, 사이드 주머니 등 특징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이것도 미국 제조, 미국 외 제조를 찾아볼 수 있다. 

 

단추 버전은 이 정도의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이런 저런 해석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보다 워크웨어 느낌이 강한 지퍼 버전의 프로토타입에 대한 이야기는 혹시 되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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