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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구찌 하 하 하 컬렉션

by macrostar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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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해리 스타일스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이름이 HA HA HA라 이건 뭔가 했는데 1) 해리 스타일스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앞 글자 이니셜 2) 둘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끝인사로 사용했던 단어 3) 웃음 이모티콘 뭐 등등이라고 한다. 핱핱핱이라든가 이런 것도 떠오르는데 아무튼 이건 하 하 하다. 하하가 입으면 하하 하 하 하...

 

 

라벨이 재밌음. 구찌 + 아디다스가 약간 시원찮은 판에 나온 거라 약간 기대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컬렉션의 설명을 보면 "두 인물의 우정과 협력, 각자가 지닌 창의성의 결합, 집단적 아이디어의 교환과 영향, 그리고 서로 다른 관점을 연결하도록 형성된 분명한 실용주의(Pragmatism)"라고 한다.

 

이렇게 각자의 창의성이니 개인적인 이유니 같은 게 나열된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그러면 그냥 지들이 만들어서 지들이나 입고 다니지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뭐 따라하고자 하는 팬덤이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컬렉션은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심적 자극을 줄 수도 있겠지. 컬렉션은 테일러드 자켓 같은 전통적인 부분부터 프린트 티셔츠까지 열심히 훑고 있는 듯 하다. 구찌와 해리 스타일스의 장점이라 할 화려하면서도 낡은 듯한 레트로 컬러에 요란한 무늬가 잘 어울려져 있다.

 

여기서 뭘 더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얼마 전에 더 현대 구찌 매장(아디다스 콜라보는 여기엔 없다. 한남동 가옥 매장에는 있는데 토요일에 지나치면서 보니 대기자도 없어서 저거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다) 앞에 있는 분수대 앞에 앉아서 한참 매장을 쳐다본 적이 있는데 사실 가장 멋진 건 매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입은 진한 네이비 자켓에 진한 그린 치마 혹은 그린 바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물론 직접 사용의 분위기가 만들어 내는 옷 특유의 에너지를 무시할 수 없기는 하다. 아무튼 뭐 이럴 때 한 번 웃어보는 거지.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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