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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벨크로와 스냅 버튼

by macrostar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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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과 플랩 등 옷의 여러 부분에 붙어 있는 곳을 닫고 여는 방식 중 대표적인 게 벨크로와 스냅 버튼 혹은 단추가 있다. 전통적인 게 몇 가지 있는데 코치 자켓이나 바시티 자켓은 몸통에 스냅 버튼을 쓰고 방수류 자켓은 아무래도 벨크로가 많다. 시에라 디자인스의 마운틴 파카는 벨크로 주머니가 붙어 있고 그라미치의 뒷주머니는 벨크로로 닫는다. 카고 팬츠의 사이드 주머니나 퍼티그 자켓의 주머니는 단추로 되어 있다.

 

손목의 경우 뭐가 더 편한가 하면 단연 벨크로다. 팔 두께의 차이, 필요한 상황 대처 등 여러가지 용도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벨크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찍찍거리는 소리가 약간 싫고, 낡아서 잘 안 붙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손목 벨크로는 대부분 못생겼다. 그리고 정확한 경계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건 그렇다면 얼만큼 조이는 게 제일 좋을까 하는 문제의 답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좌우를 똑같게 맞추는 데도 매번 부담이 있고, 또 떼었다가 다시 붙일 때 좌우 네모가 딱 맞게 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런 결과로 그라미치 바지의 이 편리하고 실용적이고 안전한 뒷주머니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스냅 버튼은 딱 떨어지는 점이 좋다. 물론 고장이 나긴 하지만 벨크로보다는 덜했다.

 

물론 여기도 문제가 있다. 보통 2단계 조절이 다고 그러므로 이걸 만든 쪽에서 파악한 평균과 내 몸이 잘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헐겁거나 너무 좁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내 경우 칼하트의 초어 재킷이 그렇다. 미세 조정을 하겠다고 단추를 여러개 붙여 놓으면 그거야 말로 정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하나마나한 짓이 된다. 그래도 딱딱 떨어지는 점과 전통적인 디자인이 좋아서 벨크로 보다는 선호한다. 

 

이외에 고무줄 손목 같은 것도 있는데 자켓 두께의 영향을 너무 받는다. 따뜻할 때 입는 건 고무줄이 좋고 추울 때 입는 건 시보리가 좋긴 하다. 그렇다고 벨크로를 피하는 건 아니다. 즉 선택의 중요 변수는 아니다. 그냥 유용하고 마음에 드는 옷을 구입한 다음 이건 벨크로네, 이건 스냅이네 하는 정도일 뿐이다. 물론 똑같이 생긴 옷이라면 스냅 버튼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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