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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재미있는 남자 지갑들

by macrostar 201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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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지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다른 블로그를 통해 한 적이 있다. 지갑이라는 건 이상한 물건이어서 사실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건데 계속 가지고 싶고, 막상 두개 이상이 되면 운영에 있어 갈등을 겪게 된다.

 

그날 그날 옷이나 기분에 맞춰 지갑을 바꿔 사용하는 이상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지갑을 일일이 바꾸는 일은 현관에서 그냥 발만 집어 넣으면 되는 신발 바꿔 신는 거에 비하자면 훨씬 귀찮은 일이다. 이런 점은 가방과 비슷하다.

 

http://macrostars.blogspot.com/2011/08/blog-post_14.html

 

 

왼쪽이 잠시 수면 모드로 들어간 사용하던 지갑이고, 오른쪽이 새로 펠로우가 된 지갑이다. 심플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뭐 아무 것도 없는, 들판에 묵묵히 서 풀이나 뜯어 먹고 있는 버팔로같은 지갑이다.

 

 

대충 이런 느낌이랄까(사진 출처는 링크). 마침 버팔로 가죽이란다.

 

 

 

그리고 남자 지갑에 대한 이야기도 한 적이 있다. 이 쪽은 상당히 점잖고 럭셔리한 분위기다. 참고로 요즘 고야드의 남성용 지갑이 우리나라 어딘가에서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91

 

 

 

패션인디(링크)에 실린 다섯 개의 지갑은 위 블로그 포스팅같은 종류는 아니다. 뭐랄까, 주변의 시선을 (아주) 살짝 끌어 볼 목적, 아니면 이 팍팍한 세상에 잠시나마 리프레시를 주는 종류 들이다.

 

 

Jack Spade의 Anchor 빌 포드 지갑. 125불. 해군 분위기 나는 Navy 컬러도 있지만 이 짙은 갈색(초콜렛 색)이 훨씬 괜찮아 보인다.

 

 

 

 

 

Urban Outfitters의 팬더 지갑, 35불. 20세 이상이 이걸 가지고 다닌다는 건 이걸로라도 웃겨보겠다는 의지의 발로 혹은 이제는 너무 멀리 가버린 팬더 매니아.

 

UO를 뒤적거리다가 이런 양말도 발견했다.

 

 

이름은 Monster Sock. 하나에 8불. 셋에 20불. 하지만 눈이 너무 슬퍼보인다.

 

 

 

 

 

KARMALOOP의 말보로 지갑, 15불. 펼치면 아래의 모습이다.

 

 

이 지갑의 매력은 심지어 말보로 사진을 정성스럽게 집어넣은 것도 아닌 엉성함이다. 그 엉성함이 도를 지나치니 또 나름 재미있다. 하지만 말보로 판촉용으로도 채택되지 못할 듯. 예전에 한창 수입 담배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던 시절 말보로 담배 두 갑을 사면 지갑과 열쇠 지갑을 준 적 있는데 꽤 품질이 좋았다.

 

 

 

 

 

이 정도면 꽤 점잖다. 참고로 지퍼 지갑은 바지 뒷 주머니에 지갑을 넣어 다니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덩치가 좀 된다.

 

Comme des Garcons 제품이고 가격은 100불.

 

 

 

 

 

이 요란한 지갑은 TOPMAN이라는 회사 제품으로 가격은 20불. 100% 폴리우레탄. 땅에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줍지 않을 거 같고, 20불을 준다 해도 함께 있을 시간이 두려워질 거 같다.

 

결론은 팬더, UO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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