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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리바이스의 파란색

by macrostar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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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데님 이야기. 아래 사진의 데님은 맨 위가 리바이스, 가운데가 칼하트, 맨 아래가 매버릭이다.

 

 

사실 이따위 사진은 데님 컬러에 대한 선별력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 프로가 찍어준 적이 있는데 보니까 태양광 아래서 좋은 카메라로 좋은 실력을 가지고 찍어야 그나마 색이 전달되는 거 같다.

 

아무튼 일단 위 셋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 제조, 그렇다고 셀비지나 빈티지는 아닌 80년대, 90년대 미국 제조의 시절이 끝나갈 무렵 만들어진 데님 제품들이다. 예전부터 말했지만 이 즈음 데님을 좋아하는 데 색은 나쁘지 않고, 비싸지 않고, 지나치게 훌륭하고 귀해서 입기 아까울 일 없고, 튼튼한 구시대의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있고 그렇기 때문이다.

 

컬러가 전달될 만한 사진들을 좀 찾아봤다. 우선 매버릭.

 

 

어딘가 평면적인 데님에 밝은 톤의 블루 컬러가 합쳐져 있는 느낌. 상당히 재미없는 무뚝뚝한 컬러다. 나름 매력은 있다.

 

 

이건 칼하트. 칼하트는 얇은 쪽(레일로드 자켓 등)에서는 잘 살아나는 데 두꺼운 쪽에서는 평범하다. 괜히 칼하트는 브라운이 인기인 게 아니다. 그래도 데님 쪽에도 유지되고 있는 3선 스티치 좋아한다.

 

 

이건 리바이스. 뭔가 입체적이고 아무튼 가장 예쁜 파란색이다.

 

분류형 마니아는 아니지만 나름 이런저런 많은 데님 제품을 사용해 왔는데 리바이스는 확실히 특유의 색감이 있다. 완전 개인적인 취향으로 보자면 일본 주도로 90년대에 나온 제품들은 리바이스도 어딘가 다른데 뭐랄까... 평면적인 느낌이랄까... 복각 데님들의 경우엔 처음에는 꽤 좋은 색감을 가지고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너무 평면적이 되든지 혹은 너무 울퉁불퉁하고 터프한 분위기가 나는 식으로 흘러가는 게 많다. 웨어하우스 같은 브랜드 좀 좋아함. 그렇지만 리바이스의 저 컬러, 두께감, 촉감, 균형감 등등 만한 건 역시 잘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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