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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카우스 사카이 블레이저 로우 2021

by macrostar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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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곳들만 가지고도 제목이 저 모양인데 더 긴 이름이 안 껴서 이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올해 사카이 + 나이키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그중 블레이저 로우만 4색인가 5색이 나왔고 거기에 KAWS가 낀 3자 콜라보가 4색이 또 나왔다. 운동화 드롭 신을 구경하면서 느낀 게 이거 나오는 게 너무 많아서 뭐가 나왔는지 기억이나 하지 싶은데 그래도 기억들을 하겠지. 관심은 기억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그중 카우스 콜라보는 기존 블레이저 로우 버전에 XX 마크가 들어가 있고 색도 더 여기저기 들어가 있다. 사실 이 신발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꽤 재미있기는 한데 특히 앞 부분에 고무 덧대 붙인 거 같은 모습을 약간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 신발을 너무 오브제처럼 접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선반에 놓고 구경하라고 만드는 거 같다. 이 콜라보는 특히 그런 면이 강한데 너무 컬러풀하고 너무 복잡하다. 그렇다고 무난한 컬러에 로고만 박아 놓은 것들은 범용성은 좋겠지만 재미가 없단 말이지. 사실 이런 복잡다단한 걸 손쉽게 사용해 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겹치고, 겹치고, 겹치고.

 

 

 

몇 번 말했듯 아주 예전에 올검 포스 이후 나이키를 신어본 적이 없는 데 올해 몇 가지를 신어보게 되었고 그 중에 나이키 사카이 블레이저 로우도 있다. 뭐 하얀 톤의 신발 나쁘진 않음. 코로나 비대면의 시대에 캠핑, 줄서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드로우가 늘어나니 나 같은 사람도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다가 넣어보게 된다. 다시 정상화가 되면 빠질 사람은 빠지겠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늘어나 있지 않을까. 매장에서 팔지 않는 범고래가 이렇게 많은 걸 보면 이런 시스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사카이 콜라보 블레이저 로우는 평이 별로 좋진 않은데 애초에 블레이저가 편한 신발이 아니고 사실 신고 다니다 보면 이건 걸어다니라고 만든 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이다. 지면의 자잘한 감촉이 그대로 두뇌로 전달된다. 약간 피곤함.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이 많이 신지 않을까 생각만 하다가 좀 찾아봤는데 원래는 농구화였다고 한다. 1973년에 나왔는데 나이키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농구화였고 이름은 NBA 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따왔다고. 80년대부터 농구화는 대변혁을 거치게 되고 그러면서 블레이저는 농구 신에서 떨어져 나오게 되었다가 90년대 이후 스케이트 보더들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래서 SB 블레이저가 나오고... 이렇게 보면 농구에서도 떨어져 나오고(거긴 좋은 게 많다), 스케이트보드 쪽에서도 1순위는 아닐 거 같은데(덩크도 있고 SB 블레이저도 따로 있고) 이 수많은 운동화들 사이에서 어떻게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아있다. 대단한 생명력이군... 

 

아무튼 위 네가지 컬러 중에서 왼쪽 아래 핑크 기반의 REED가 약간 마음에 든다. 퍼플과 함께 곧 나온다는 거 같은데 그래도 조악한 운동화 루틴 속에서 이런 걸 두 개나 가지고 있을 일은 아닌 거 같으니 드로우는 넣지 않겠지만(안되면 짜증나고 되면 골치 아프다) 그렇다고 리세일 마켓에서 그렇게 인기를 끌 거 같지도 않다. 필요한 사람이 구입해 즐겁게 신으면 되는 거다.

 

이외에 약간 마음에 드는 걸 이야기 해 보자면 파타 에어맥스 나이트 마룬 상당히 마음에 드는 데 그건 드로우도 아니고 공홈에 그냥 풀렸는데도 풀 사이즈가 여전히 다 있고, 뉴발란스 550 에임 레온 도르 네이비 레드도 마음에 드는 데 그건 이미 비싸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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