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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자켓의 맵 포켓, 게임 포켓

by 마크로스타 macrostar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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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 중에 등 뒤에 주머니가 달린 옷들이 있다. 시에라 디자인스의 마운틴 파카가 유명한데 보통 맵 포켓이라고 한다. 시에라 디자인스의 마운틴 파카에는 주머니가 참 많은 데 백팩에 들어갈 만한 양을 몽땅 주머니에 넣어 해결해 버릴 수 있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 백팩은 무겁고 불편했으니까 그럴 만 한 거 같은데 사실 주머니에 뭔가 가득 채우고 다니는 것도 꽤 불편하다.

 

 

이 옷을 검색하다 보면 특히 일본 쪽에서 추울 때 저기에 신문지를 넣어 보온을 강화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쪽에서 검색해 봤을 때는 못 찾았는데 사실 그 이유는 시에라 디자인스의 마운틴 파카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저 옷은 일본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았었다. 아무튼 신문지 이야기는 도시 괴담 냄새가 물씬 나서 브랜드의 오피셜한 의견이라고는 믿지 않고 있다. 저 사이즈에 맞는 핫팩 같은 게 있다면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저온 화상을 입으려나.

 

 

 

예전에 번역 출간했던 책 빈티지 맨즈웨어(링크)를 보면 게임 포켓이 붙어 있는 옷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게임 포켓은 헌팅웨어 뒤 쪽에 사냥한 동물을 담기 위한 주머니다. 저기서 막 피흘리고 그러면 어쩌나 싶긴 한데 옛날 이야기니까. 헌팅 가방 쪽에도 그물 포켓이 붙어 있는 제품들이 있다. 

 

 

필슨의 크루저 종류에 붙어 있는 백 포켓은 맵 포켓, 헌팅 포켓 중간 쯤으로 여겨진다.

 

 

등판 전체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커다랗다. 저 주머니에 지갑도 넣어보고, 우산도 넣어보고 해봤는데 역시 다 불편하다. 그래도 아웃도어 라이프에서 빈손의 힘은 굉장하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일 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맵 포켓, 백 포켓, 게임 포켓은 선택에 있어 이끌림의 포인트가 되긴 하지만(익숙해 지고 나면 등판에 아무 것도 없는 옷을 보면 허전하다) 막상 있다고 해서 잘 쓰지는 않는다. 

 

 

맵 포켓 자켓을 검색하며 뒤적거리다가 노스페이스에서 나왔던 맵 가방을 봤다.

 

 

심플하게 생겼다.

 

 

이렇게 지도를 넣을 수 있다. 요새 산이고 들이고 어딜 가든 휴대폰 지도로 GPS 확인까지 하면서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건 단지 오지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기와 전파가 필요없는 이정표는 아무튼 최악의 상황에도 쓸모가 있는 법이다. 물론 그렇다고 북한산 등산하면서 지도를 들고 헤맬 필요는 없겠지.

 

 

 

평소에는 크로스 백으로 들고 다니다가 백팩에 걸어서 앞에다 이렇게 걸 수 있다. 하지만 저런 모습이면 걸을 때 마다 가방 아래가 명치를 가격할 거다. 아래에 고정 밴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래 걸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주 작은 오점이 점차 쌓이고 쌓여 나중에 인간을 괴롭게 만든다. 그렇지만 저 자리는 먹을 것도 넣어두고 휴지나 수건, 모기 퇴치제 같은 것도 넣어두고 하기에 상당히 유용하다.

 

 

찾아 보니 이런 분도 있다. 이 정도면 아웃도어를 즐기는 핵심이 산과 들이 아니라 패킹과 분산, 꺼내 보는 거에 있을 듯 하다. 즉 아웃도어는 장비의 필드 테스트 장으로 존재할 뿐이다. 뭘 즐기든 자기 맘이다. 

 

 

 

지도라고 하면 자전거 가방으로 유명한 오트리프(ortlieb)에 괜찮은 게 있다. 예전에 왠지 가지고 싶어서 꽤 고민했었는데 관뒀다.

 

 

이렇게 윗 부분에 지도를 넣어 보면서 갈 수 있다. 자전거 쪽은 등산 보다 훨씬 빠르게 GPS화가 진행되었지만 대신 어마무시한 거리를 산맥과 바다를 넘어가며 몇 달 몇 년 씩 횡단하는 분들도 꽤 많기 때문에 상당히 쓸모가 있을 수도 있다. 지금 다시 봐도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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