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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옷 이야기, 칼하트 WIP와 오라리

by macrostar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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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1년 7월 21일. 중복에 36도 예보, 폭염 경보에 비 기운은 전혀 없는(앞으로 3일간 오전, 오후 비올 확률 모두 0%) 날씨지만 아무튼 가을은 오겠지... 칼하트 WIP와 오라리의 2021 FW를 뒤적거리다가 눈에 띄는 몇 가지.

 

 

칼하트라면 US 오리지널이지 굳이 WIP라는 생각이 있기는 한데(여기에 그럴거면 빈티지 US 메이드... 이런 식이라 끝도 없다) 예전에 하나 구입해 본 WIP가 입고 다니기 편하기는 했다. 워크웨어 특유의 무뚝뚝함과 기괴함을 매력으로 생각한다면 WIP는 어딘가 약해 보이지만 그만큼 편하고 또 사실 특별히 별 일 할 거 아니라면 편하기도 하다. 아무튼 가을 시즌 새로운 색조합으로 나온 WIP의 투 톤 아크틱 코트. 

 

요새 아크틱 코트류의 저 사이드 주머니 생김새에 약간 혹해 있어서 여러 제품들을 한참 뒤적거린 적이 있는데 초어 재킷이 있는데 옷장에 굳이 뭔가를 더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자제하고 있다. 아크틱 코트의 문제라면 앞 지퍼 덮개의 고정 방식이 벨크로라는 점 정도, 그런 게 은근 불편하다. 예전에 비슷하게 생긴 버튼 버전이 있었는데 요새는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장점이라면 손목 시보리.

 

투톤은 좀 어린이 옷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기는 한데 그래도 귀엽다. 12온스 디어본 캔버스(WIP에서 많이 쓰는 데 덕과 비슷하다)에 퀼티드 안감. 앞 주머니를 보면 약간 디스트레스드 가공이 되어 있는 거 같다.

 

 

이건 Lynn 체크 셔츠. 8.4온스 코튼 트윈 플라넬의 지퍼 프론트 셔츠다. 칼하트 보면 사이드 주머니 있고 셔츠처럼 생겼으면 셔츠 자켓이고 사이드 주머니 없는 저런 옷은 아무튼 셔츠다. 아닐 수도 있지만 왠지 그런 듯... 이 옷은 안감도 따로 없다. 하지만 이런 게 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요긴하긴 하다.

 

 

 

이건 앞 단추, 손목의 두께를 보면 셔츠처럼 생겼지만 사이드 주머니가 있으므로 Whitesome 셔츠 자켓. 100% 코튼 코듀로이에 나일론 타프타 안감이 붙어 있다. 사이드 주머니는 예전 데님 재킷류에서 볼 수 있는 타입인데 손을 넣는다기 보다 손을 걸치는 뭐 그런 종류의 주머니다. 코듀로이와 카모 둘 다 요새 약간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오라리의 2021 FW 데님 자켓.

 

 

설명에 의하면 퓨어 인디고 로프 염색의 데님. 바삭한 감촉을 재현하려고 했다는 거 보니 부들부들한 타입은 아닌 듯 하다. 총장이 무척 짧은 전형적인 트러커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무뚝뚝하게 생겼는데 허리 쪽에 4개의 턱, 어깨 족의 2개의 턱이 포인트다. 뭔가 좀 고풍스러운 면이 있는데 약간 부담스럽기는 하다. 아예 깔끔하면 재미없었겠지만... 이건 진한 갈색(고동색?) 버전도 나오고 바지도 세트다. 바지는 화이트까지 세가지 컬러인데 자켓은 인디고와 갈색 두 가지만 나온다. 화이트-화이트는 왜 제외된 걸까.

 

 

바지에 일자 주름선이 있는데 카우보이의 흔적인가... 얼마 전에 비이커에서 오라리 제품들 잠깐 뒤적거렸는데 재미있는 촉감이 많다. 입는 사람 혼자 즐거운, 그런 류의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인기 많은 거 보면 역시 패션 세상은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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