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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505의 소킹 그리고 광산의 청바지

by 마크로스타 macrostar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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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로 데님의 퍼스트 워싱(링크)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오래간 만에 청바지 소킹 이야기.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빈티지 505의 접착제 떼기를 하는 영상을 봤다. 우선 이분들이 사용한 리바이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원래는 501XX가 나오다가 1963년에 551ZXX라는 게 나오기 시작했다. 버튼 플라이가 아니라 지퍼 플라이 버전이고 501이 워크웨어라면 505는 약간은 더 슬림 레귤러로 일반적인 사용을 노린 패셔너블한 버전이다.

 

 

밥 딜런의 앨범 프리 윌링은 1963년에 나왔고 저기엔 551ZXX라고 적혀 있었을 거다. 이 즈음의 청바지 시리즈를 LVC에서 내놓은 적도 있다.

 

 

어쨌든 이게 505로 바뀌게 되는 데 중간에 종이 패치에 551ZXX와 505가 함께 적혀 있던 과도기가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1966년 쯤부터 패치에 적혀 있던 501XX에서 XX가 빠지기 시작했고 1966년에서 1967년 정도에 551ZXX와 505가 함께 적혀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이런 거. 위 사진은 인터넷 검색에서(링크). 이게 1966년 쯤 리바이스 501과 같은 데님을 사용하진 않았는데 왜냐하면 505는 프리 슈렁크이기 때문이다. 즉 줄이는 과정을 이미 거친 이후라 처음 소킹을 한다고 많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아래 영상에도 나오지만 그리퍼 지퍼를 사용했고 14온스 이상의 데님이다.

 

당시 보통의 청바지 슈렁크 과정이 일단 청바지를 구입한 다음 물에 좀 빠졌다가 나와서 돌아다니며 말린다라고 되어 있다. 정말 사람들이 다들 그런 귀찮은 일을 했을까 궁금하긴 한데 아무튼 그래야 옷이 맞기는 한다. 아마 파는 쪽에서도 세탁하면 왕창 줄어든다면서 큰 사이즈 사라고 했겠지.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이런 청바지의 로 데님 데드스톡 버전은 소킹을 한다고 해도 사이즈 측면에서는 아주 큰 의미는 없고(데님이니까 줄어들긴 하겠지만) 접착제 떼어내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거 같다. 소킹 잘 하면 리바이스 특유의 인디고 빛이 나온다. 중고 청바지 구경할 때마다 느끼지만 리바이스 특유의 물빠진 이후의 경쾌한 청색은 정말 미국 리바이스에 밖에 없는 듯. 아무튼 501 빈티지와 비교는 안되겠지만 나름 가격도 있을 거 같은데 실착을 선택했고 이 비디오에서 온수에 30분 목욕, 이후 젖은 바지를 입고 3시간 산책 시도를 했다.

 

 

사실 예전에는 올드 리바이스나 복각 청바지 가지고 이상한 짓 하는 사람 참 많았는데 요새는 이런 저런 시도 하는 사람을 보기가 좀 어려워졌다. 페이딩 몰두의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렸으니까. 산책 이후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추가해 보겠다.

 

 

유튜브 이야기를 한 김에 하나 더 말해보자면 얼마 전 또한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미국의 오래된 광산 안에서 청바지를 캐내는 사람들을 봤다.

 

 

폐광산에 들어가서 모래 더미를 뒤적거리며 옛날 청바지를 찾아낸다. 물론 청바지 말고 다른 것도 나오긴 하겠지.

 

 

정말 이렇게 모래와 돌 속에서 탈탈 털면서 들어 올림. 약간 궁금한 건 꽤 오랫동안 묻혀 있었을테고 수분도 거의 없는 곳인데 삭지 않았을까? 저렇게 들어 올리면 뜯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왜 광산 안에 청바지가 있을까. 광산 안에서 일하다가 갈아입고 거기에 버렸나? 폐광이 될 때 사람들이 낡은 바지를 버리고 가는 걸까? 뭔가 의문이 많이 생긴다. 

 

또 리바이스 청바지 주머니에 보면 over 100 years 뭐 이런 게 적혀있는데 아주 오래된 청바지에도 적혀 있었다.

 

 

over 17 years라니 1800년대 말인 거 같긴 한데 기준이 1853년일까 1873년일까(링크)는 모르겠다. 

 

옛날 가죽패치.

 

 

그냥 XX라고 적혀있던 시절이네. 여기서 볼 수 있다(링크). 당연하지만 단추도 리벳은 물론이고 바지 생긴 모습도 다 다르다. 아무튼 청바지라는 건 여전히 재미있는 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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