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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의 문제

by macrostar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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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있어서 사이즈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상의의 가슴폭이 55cm라고 하면 대충 어느 정도인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사실 어깨의 모양, 어깨의 형태, 허리의 모습 등에 따라 입었을 때 감, 생긴 모습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사실 이 문제는 완전한 해결이 불가능하고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경우라면 경험에 따라 상상력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브랜드의 사이즈 제시안을 따라는 게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생각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일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 단순히 옷을 크게 입는 게 오버사이즈가 아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단위의 문제가 있다. 이건 특히 미국이 문제가 되는데 섬유나 뭐 이런 걸 하는 게 아닌 한 많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옷의 스펙에 단위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니 간단한 것들 몇 가지는 알고 있으면 좋다. 게다가 해외 직구도 있고 해외 리뷰 같은 거 볼 일도 있으니까. 마일, 피트 같은 걸 들으면 어느 정도인지 딱 감이 오는 경우라면 물론 전혀 필요가 없는 이야기.

 

 

1인치는 2.54cm다. 정확히는 2.539999... 다.

1파운드는 kg의 반이 조금 안된다. 조금 더 정확히는 0.453kg. 이건 16온스다. 

1야드는 1m가 조금 작다. 90% 즈음. 0.91미터 정도.

1피트는 30cm보다 살짝 크다(30.48cm). 1피트는 12인치다.

 

왜 이렇게 단위가 다들 이상하냐면 10진법, 12진법, 16진법 등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1파운드는 곡식 4000알 무게인가 그렇고 1피트는 팔뚝 길이 정도다. 자세한 연원과 단위는 각자 찾아보는 게...

 

그리고 옷 분야에 있어 조금 더 나아가면 

면 100수와 울 100수는 다르다. 울 100수라는 말을 듣고 면 100수를 떠올리고 좋은 품질이겠군!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냥 각자 섬유 안에서 비교하면 된다.

 

데님 12온스와 울 12온스도 다르다. 이것도 같은 섬유끼리만 생각하면 된다. 보통 여름 데님은 11온스 쯤, 겨울 데님은 14온스 쯤을 쓴다. 이걸 기준으로 데님 몇 온스라고 적혀 있으면 대충 어떤 두께겠구나 짐작하면 된다. 셀비지 복각 데님의 유행은 고온스를 가지고 노는 재미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위에 보이는 25온스 데님 같은 것도 나온다. 울의 경우 필슨 매키너 울 자켓이 24온스 울, 쇼트의 피코트가 32온스 울이다. 참고로 데님과 무게를 재는 단위가 다르다. 쇼트 피코트 정도 되면 약간 갑옷 느낌이 난다.

 

미국 아웃도어 사이트에서 리뷰를 보면 키, 몸무게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몸무게는 파운드가 kg의 45% 쯤이니까 반 나누고 조금 깎아보면 대강 짐작을 할 수 있다. 키는 약간 더 복잡하다. 5'8". 이게 뭔지 누가 아나... 일단 피트는 30cm씩이다. 이걸로 자기 키가 넘지 않을 때까지 나간다. 180cm라고 하면 일단 5피트. 이걸로 150cm 즈음까지 왔다. 나머지를 인치로 하면 된다. 180cm면 5피트 11인치 정도고 5'11"라고 적는다. 175cm면 5'9". 이건 아무리 봐도 전혀 마음에 와닿지가 않는 데 자기 키 정도만 일단 알아 놓고 그보다 작다, 크다로 생각하는 게 그나마 편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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