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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망토, cloak, cape, 판초

by macrostar 201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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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라는 건 물론 비옷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거친 산행을 한다면 조금의 틈으로 들어온 물이 몸을 젖게 만들고 그게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사방을 철저하게 막되 동시에 습기는 배출해 쾌적하게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한다. 하지만 그건 익스트림한 상황이고 일상적 용도를 생각해 본다면 가장 솔깃한 건 역시 널직한 걸 뒤집어 쓰는 거다. 아주 간단하고 효율적이다.

 

 

Acronym의 고어텍스 케이프.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하지만 비바람 속에서 우산을 들고 있는 불편함이 너무 싫어서 우의, 레인 재킷, 레인 아노락 등을 가지고 실험을 해 본 결과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면 좋은 선택이 아니다. 비 속에서의 번거로움이 50 감소한다면 지하철을 탈 때 해야할 일의 번거로움이 100 쯤 증가한다. 그래도 이런 망토는 가지고 다니다가 뒤집어 입을 수도 있고 여차하면 덮고 잘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언제 봐도 유용해 보인다. 

 

 

다 사진을 보면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있는데 맨 아래는 나이키 ACG 고어텍스 레인 클록. 루이 비통 2019 SS, 버질 아블로의 데뷔 컬렉션, 에 나왔던 은색 망토는 고어 텍스는 아닐 거다. 

 

마치 핵전쟁 이후의 세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최근 테크니컬한 소재를 사용한 하이 패션 컬렉션을 보면 망토, 판초와 그 응용 버전들이 꽤 많다. 이는 심플함, 젠더리스, 기능성 등을 강조하고 있는 최근의 경향과도 맞다. 

 

 

아크테릭스의 경우 캐나다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판초를 만들어 보급한 적이 있다. 아무튼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도 유용한 옷임은 틀림없다. 비오는 날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때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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