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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에비수 2000 탈색의 기록

by macrostar 201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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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록 템포가 좀 짧긴 하다. 대략 6개월에 한 번씩 남기는 거 같은데 좀 더 길게 잡을 필요가 있다. 이전 모습은 여기(링크). 왜 이걸 계속 입느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좋고 말고를 떠나 있으니까 계속 입는다. 일상복 탐구(링크)에서도 썼지만 가지고 있는 걸 수명을 다하게 입는 것이 옷 생활의 기본적인 목표다. 물론 이런 옷은 수명이 길어서 애증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 지리함을 잘 넘기는 방법은 바로 규칙적인 의복 생활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부디 많이 읽어주시길!

 

요새는 세탁할 때 뒤집지도 않는데 저 붉은 빛 페인팅은 사라지지도 않고 여전히 선명하다. 가죽 패치도 잘 버티고 있음.

 

 

감옥 창살 같다.

 

 

저 하얀 점점은 언제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 무슨 위험한 약품이 튄 거 같은 모습이다. 뭐 먹다가 흘렸겠지... 보통은 그게 가능성이 가장 높다.

 

 

허벅지 대각선 라인. 내가 상당히 싫어하는 것(못생겨서).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

 

 

완전 멀쩡하진 않다. 엉망이지만 잘 버텨주길. 나일론 실을 썼기 때문에 나중에 바지가 하얗게 될 때까지 입는다면 저 부분만 까맣게 남을 거다. 그 바보같은 모습이 약간 기대됨. 사진 오른쪽도 심상치 않은데 저긴 하얀 면실을 쓸까 생각중이다. 사실 가지고 있는 게 까만, 초록 나일론 실과 하얀 면실 밖에 없음.

 

 

뒷 주머니 왼쪽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일자 사선 라인은 저 부분이 엉덩이보다 약간 커서 생기는 주름이다. 

 

 

청바지 앞 부분 주머니는 손을 넣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가끔 뒷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입구 사이드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다른 청바지 하나는 같은 부분이 상당히 뜯어져 버렸다. 조심해야겠다.

 

보다시피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노화의 기운은 확실히 드러난다. 실수와 잘못된 습관에 의한 부분들이 여전히 있는데 그런 건 고쳐나가야 할 것들이다. 바른 자세와 습관은 자신의 수명 뿐만 아니라 옷의 수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튼 올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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