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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터 브랜드의 초어 재킷, 최근 몇 가지 변화

by macrostar 2019.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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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에서 온 워크웨어, 포인터 브랜드의 초어 재킷은 사실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옷이라 그동안 변형도 많고 어딘가 조금씩 바뀌긴 하는데 간만에 포인터 브랜드 LC King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 보니까 뭔가 여기저기 바뀌었길래 남겨 놓는다. 언제 바뀌었는지는 잘 모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포인터 브랜드라는 이름은 오버올 정도에 남겨 놓고 축소시키고 LC King이라는 이름으로 대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LC King 사이트의 포인터 브랜드 부분도 보면 뭔가 떨이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링크). 그래서 강아지가 사라지고 있어! 그게 제일 중요한데!



가장 표준이라 할 기존의 데님 초어 재킷, lot 45c는 한동안 이렇게 생긴 모습으로 나왔다. 금속 버튼과 카라, 스티치, 어깨 스티치를 주목.



라이닝이 있는 버전이라고 크게 다를 건 없다. 단추는 재질 컬러에 따라 실버, 황동, 글자는 녹색, 검정색 등등 여러가지가 있음. 저 구리 버튼에 녹색 글씨 적힌 버튼이 제일 이상하고 웃기지만 역시 저게 포인터 브랜드라는 생각이 조금 있다. 




이제 LC King 이름을 달고 있는 신형 버전들.



요즘 lot 45lc. 앞에 l이 붙었고 어깨, 카라, 2선 스티치, 도넛 단추. 라벨도 바뀌었다. l 붙어 있길래 긴 버전인가 했는데 아닌 듯.




갈색 덕 코튼 버전인 46lc 역시 마찬가지. 45lc와 디테일은 모두 같음.




히코리 스트라이프 버전도 사진으로 잘 안보이지만 확대 버전으로 보면 마찬가지.




그리고 팔목 부분에는 리벳이 하나 붙었다. 약간 사선 타입으로 이 역시 구형 버전과 다르다. 좀 더 빈티지 작업복 느낌이 난다.




포인터 강아지 자리에 새 패치.

설명에 의하면 LC King의 아카이브에서 구형 버전의 디테일들을 살렸다고 한다. 빈티지 버전도 찾을 수 있는 건 대부분 싱글 스티치인데 상당히 오래 전 디테일이 아닐까 싶다. 1913년인가 부터 나온 거라 100년도 넘었으니까 별의 별 일이 다 있었겠지.




라이닝 버전들은 앞에 1을 붙여서 데님은 145lc, 브라운 덕 코튼은 146lc 이런 식인데 어깨 스티치가 중간에 끊기지 않고 끝까지 간다. 게다가 오른쪽 가슴 주머니 버튼이 없고 플랩 안에 지퍼가 있다. 




설명에 의하면 오른쪽 주머니 안에는 시그니처 레드 지퍼. 안쪽에는 덕 코튼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놨다. 브라운 덕 버전에는 짙은 네이비 톤 주머니 천이 붙어 있다. 이 버전에는 손목 리벳이 없고 일자 라인이지만 커프스 버튼이 두 개라 조절이 가능하다. 




트러커 재킷, 포인터 브랜드의 상품명으로 브리스톨 웨스턴 자켓은 모두 삼선 스티치. 


개인적으로는 포인터 브랜드 특유의 싱글 스티치의 존재감 낮음, 옛날 느낌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 이선 스티치 기본, 제품에 따라 삼선 스티치 식으로 꽤 바뀌었다. 사실 이래 놓으니까 무수한 다른 브랜드의 초어 재킷이랑 딱히 다를 게 없이 느낌이 너무 비슷해진 거 같다. 자기네 아카이브 뒤져서 전통을 살린다는 건데 딱히 할 말은 없다. 저렇게 강한 존재감의 스티치를 보고 나면 싱글은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 들게 된다. 




각인이 들어갔지만 그럼에도 버튼이 상당히 밋밋해졌다.


떨이로 파는 데님 버전을 하나 샀었는데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구형 버전이 되었군... 라이닝 버전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지만 포인터 브랜드는 담고 있는 거에 비해 좀 비싸다는 생각(설치된 재봉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꾸준히 든다) + 하지만 비슷한 느낌의 제품을 구할라면 대부분 훨씬 비싸니까 차라리 더 낫다는 생각이 겹쳐 있는 이상한 브랜드다. 현재 정가는 초어 재킷류는 145불, 라이닝 계열은 225불, 워시드 버전와 웨스턴 자켓은 150불이다. 할인을 자주, 많이 하는 브랜드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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