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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라비앙로즈 의상 이야기 잠깐

by macrostar 201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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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 이야기를 잠깐. 처음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좌우가 완전히 다른 아수라 백작 풍 의상을 보고 측면을 살린 안무가 나올려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내용도 화이트 / 레드라는 한 사람, 한 그룹의 다른 면을 함께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음방용 안무 버전을 보니 그렇게 많이 살지는 않음. 일단 앞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고 로즈를 중심으로 꽃이 피고, 날리고, 향을 맡고 뭐 이런 쪽으로 전체적인 줄거리가 흐르다 보니까 그렇다.


아무튼 이 곡의 의상은 라비앙로즈라는 드라마 풍 제목 답게 의상도 그런 느낌이다.



쇼콘 엠피디 직캠 캡쳐 정면샷. 아예 옷의 길이 차이가 있는 멤버들은 확실히 두드러지지만 유진, 채연, 사쿠라, 나코 등의 경우 그렇게 티가 많이 나진 않는다.



좌우 다른 의상을 입었다면 목적은 아마도 위 두 캡쳐가 아닐까. 몸을 빠르게 휙 돌려야 다른 모습이 튀어나온다는 느낌이 더 살 거 같은데 그건 예나가 잘 하는 거 같다. 이걸 보면 예나, 히토미, 혜원, 채원은 차이가 잘 드러난다. 원영은 정면샷을 보면 한쪽만 까만 쇼츠가 드러나 있는 데 앞쪽이라 측면 모습에서는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채연의 경우 사슬의 위치 차이 정도만 보인다.


의상이란 기본적으로 예쁘고 멋지고 보다 그걸 살리면서 동시에 곡의 콘셉트와 어떻게 호응하느냐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 곡의 경우 그중에서도 매우 직설적으로 곡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 신발 색과 길이를 다르게 하거나 아예 한쪽은 화이트, 한쪽은 레드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너무 웃겨지니까 자세히 봤을 때 디테일을 여기저기 두는 정도로 타협을 본 게 아닐까 싶다.



쇼콘이 레드/블랙이었다면 엠카는 블루/화이트였다.



마찬가지 접근인데 이쪽은 어깨를 잔뜩 살렸다. 측면으로 표현하는 이중성보다 꽃의 모습을 더 살리는 방향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사쿠라 같은 경우 좌우 대비가 두드러진다.


사실 장점이라면 잘만 풀리면 옷을 갈아입지 않고 12X3 = 36개의 의상을 사용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기본적으로 라비앙로즈라는 곡이 폼나는 분위기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의상을 우습지 않게 처리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엠카 사쿠라 의상 같은 경우가 그런데 진지와 유머가 아주 한끝 차이다. 앞으로 음방 한참 더 할텐데 뭘 입고 나올지 좀 재미있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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