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2018.09.01 12:51

계절이 바뀌기 시작했다. 계절에 입을 옷을 정하고 그게 완전히 나가 떨어질 때까지 순환시키는 식으로 옷을 입기 때문에 이 즈음이면 다음 시즌 일상복 라인 업을 구상해야 한다. 바지의 경우 이번 여름에는 갈색 치노, 녹색 치노, 하늘색 앵클 그리고 유니클로 청바지를 돌아가면서 입었다.


가지고 있는 청바지가 모조리 XX 타입 14온스 이상이라 여름에 입을 수 있는 건 유니클로 밖에 없다. 정말 찌뿌둥하게 색이 빠지고 있어서 좀 별로긴 하고, 12.75온즈 정도 되는 걸로 하나 더 찾아볼까 싶었지만 지금도 꽤 가지고 있는데 굳이 늘릴 이유는 없을 거 같아서 관뒀다. 지금 있는 것만 가지고도 사실 죽을 때까지 더 필요하진 않을 거 같다. 


치노는 꽤 낡긴 했지만 지금의 4바지 순환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여름 두 번 정도는 더 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니클로 청바지는 다음 시즌 끝날 때 쯤이면 고쳐서 조금 더 갈까 vs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할 시간 선택의 순간이 올 거 같다.



아무튼 선발 타자 라인 업을 정하기 위해 요새 이것저것 들춰보고 있다. 유력한 후보군은 구 XX 타입 좀 밝은 거, 구 XX 타입 좀 어두운 거(위 사진의 둘이다, 상당히 오래된 모델로 같진 않지만 정말 거의 비슷하다), 여기에 작년 가을부터 올 봄까지 돌렸던 에비수 2000과 2501이다(링크). 에비수 2000 같은 경우 링크의 상태보다는 꽤 밝아졌다.


그리고 이번에 정한 걸 아마 내년 열대야 전까지 계속 입을 거 같은데 청바지만 계속 입는 거 좀 지겨워서 까만 앵클 바지를 넣을 생각이다. 하지만 이건 짧아서 늦가을 부터는 못 입을 거 같다. 즉 가을까지는 3+1, 겨울에는 4, 다시 내년 봄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3+1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 넷 중 하나가 빠져야 하는데 1) 물 빠진 걸 더 빠질 때까지 vs 2) 파란 걸 적당히 빠질 때까지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 생각은 1)이 유력한데 유니클로 청바지가 내년 시즌 쯤 은퇴를 하면 얇은 로 버전을 하나 더 산다 혹은 인디고가 다 빠져 하얗게 된 걸 가벼운 기분으로 입는다 중에 후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뭘 페이딩의 끝으로 몰아갈까 선택해야 하는데 구 XX 타입 좀 밝은 것과 에비수 2000이 있다. 그러므로 둘 중 하나에 좀 더 진한 거 둘 이렇게 셋을 돌리다가,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면 넷을 돌리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셔츠, 미드 쉘도 이런 식으로 몇 가지를 고르고 있다. 참고로 숫자가 다 같지 않아야 반복하면서 입을 때 겹치는 매칭이 잘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셔츠 4에 바지 4이면 맨날 똑같은 조합만 입게 되기 때문에 셔츠 5, 바지 4 이래야 겹치는 경우가 한 달에 한 번 나올까 말까 그렇게 된다. 물론 여기에 이것저것 더 붙고 양말이 모든 걸 다 복잡하게 만들어 놓긴 하지만 자고로 급식과 일상복은 같은 메뉴가 가까운 시일 안에 두 번 연속 나오면 안되는 법이다. 뭐 너무 철저하게 하면 나가 떨어지니까 적당히 해나가야 되긴 하지만.


아무튼 9월이 되었으니 마음 속으로라도 슬슬 다음 시즌 준비를 합시다. 특히나 올해 겨울은 아주 추울 거라고 하니 보온재 마련에 최선을 다합시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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