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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청바지 패치 선호도

by macrostar 201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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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란 물건은 일단 파란 천이라는 매우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그 파란 색이 어떤 파란 색인가가 취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요철이니 털복숭이니 그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다. 그 다음은 별다른 장식이 없는 기본 타입의 경우 실 색깔과 패치가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오늘은 패치 이야기.


리바이스의 경우 예전에는 가죽으로 만들었고 60년대인가 들어서부터 카드보드지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레플리카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1947 버전의 경우 가죽, 1966 버전의 경우 카드보드다. 사실 요새는 말만 1947이지 가죽 패치에 히든 리벳 붙어 있으면 1947, 종이 패치에 히든 리벳 없으면 1966 뭐 이래 버리는 경향이 좀 있긴 하다.


하지만 리바이스의 패치는 거의 다 취향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브라운 컬러의 얇은 가죽이다.



컬러가 좀 잘못 나왔는데 이거 보다는 약간 짙은 갈색이다... 매우 부드럽고 두껍지 않다. 잘 아는 사람들은 가죽만 보고 무슨 가죽인지 알던데 그런 건 잘 모른다. 찾아보니까 염소 가죽이라고 한다. 슈가 케인 예전 청바지도 이와 비슷한 느낌의 두껍지 않은 가죽인데(링크) 약간 더 진한 색이다. 하지만 그건 새겨져 있는 게 너무 한심하다. 


가죽은 그렇다 쳐도 뭐가 새겨져 있는지가 좀 문제인데 글자만 딱 있는 미니멀한 것들은 좀 별로다. 



얇은 갈색 가죽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리넨이다. 리바이스에서도 예전 201 이런 거에서 썼을거다. 가죽 패치는 저거 언제 떨어지려나... 하는 염려가 좀 있는데 리넨은 그런 걱정이 없다. 아주 빠른 속도로 낡은 다음 그 상태로 한 없이 간다.


이 둘 말고는 다 좀 별로다. 두꺼운 쪽은 특히 싫은 게 존재감이 너무 크다. 


이런 거 별로임.... 패치 사이로 벨트 넣게 되어 있는 것도 별로... 하얀색, 까만색 이런 것들도 다 별로... 없는 것도 별로...



리바이스 쪽은 카드보드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예전에도 말한 적 있는데 저 글자체로 찍혀 있는 게 좋다. 그런데 옆에 찢는 건 뜯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역시 망설이게 된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별로인 건 소위 저키(Jerky) 패치, 육포 패치... 뭐 세상에는 저게 좋아서 두꺼운 가죽 패치를 선호하고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붓거나 고온 건조기에 돌리거나 하는 사람도 있다. 뭐 취향이란 여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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