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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일본의 화이트 티셔츠 전문점에서 나온 전용 세제 이야기

by macrostar 2017.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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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일본에 오픈한 화이트 티셔츠 전문점 #FFFFFFT에  대한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다. F가 여섯 개다.




사이트는 여기(링크). 사이트에 가봐야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고 센다가야에 있는 매장에 가야 한다. 뭐 이 사업의 규모를 크게 키울 생각이면 모르겠는데 유니크한 단일 점포의 아이디어로는 괜찮은 거 같다. 자체 제품은 거의 없고 여러 브랜드의 화이트 티셔츠를 모은 멀티샵이라 어차피 다른 곳에서 다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러므로 똑같이 생긴 거 같은 화이트 티셔츠 속에 담긴 미묘한 디테일에 대해 고집이나 까다로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매장이고 역시 매장에서 승부를 보는 타입이다.


예전에 패션스냅에서 패션 괴짜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14개 브랜드 화이트 티셔츠 비교 리뷰를 올린 적이 있는데 그런 것도 꽤 재미있다(링크). 핏 뿐만 아니라 두께, 바느질, 미묘한 라인, 면 종류, 만든 방식, 목 넓이 등등 여러가지 비교를 하고 있다.


참고로 위 리뷰를 보면 젖꼭지가 비치는 지 여부를 리뷰의 사항 중 하나로 비교하고 있다. 뭐 각종 상황에 따라 그런 부분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 착안해 안 비치는 화이트 티셔츠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뭐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올해 초에 리미티드 에디션 200벌 한정 출시를 한 적이 있는데 다 팔렸다고 한다.


여튼 #FFFFFFT에서 이번에 화이트 티셔츠 전용 세제를 내놨다. 



이런 제품이다. 1924년에 창업한 기무라 소프(링크)와 협력해 만들었고 정식 제품 이름은 #FFFFFFT for LAUNDRY다. 10g짜리가 10포 들어있고 1200엔이라고 한다. 저렴하다고는 말할 수 없고 이런 제품이 저렴하게 나올 이유도 없는 거 같은데 뭐 데님 전용 세제가 있듯 인생의 화이트 티셔츠를 만났다면 써볼 만도 하겠다.


티셔츠라는 건 청바지랑 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누구나 입고 자주 입기 때문에 이런 경험에 의해 자신 만의 선호가 비교적 명확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컬러와 핏 뿐만 아니라 만듦새, 그 배경 등등 생각해 볼 만한 구석은 많다. 미국에서도 빈티지 제조 방식의 구형 캐주얼이 트렌드가 되면서 몇 년 전부터 튜블라 방식, 핸드메이드, 어디 산 코튼으로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게 특징이다 등등 여러가지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여튼 선택지 그리고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면 세상의 취향 안에 그만한 틈이 있다는 거고 그걸로 일단은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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