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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노동 운동에서의 반다나

by macrostar 2017.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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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나에 유래, 역사에 대한 이야기(링크)를 읽다가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길래 좀 더 찾아봤다. 뭐 반다나 종류는 역사가 엄청 오래되었고 인도 말에서 왔고 등등에 대한 긴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심심할 때 저 이야기도 참고로 읽어보면 재미있다.


우선 미국 혁명기에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사 워싱턴이 프린트 메이커 존 휴슨이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던 반다나에서 힌트를 얻어 선거 유세용으로 제작하면서 본격 대중화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은 미국에서 텍스타일 프린트를 금지하고 있었는데 뭐 독립 운동을 하고 있는 판에 그런 게 상관 있었을까...



이렇게 생긴 거였다고 한다. 



그리고 워크웨어 씬에서의 반다나. 우선 레드넥이라는 말이 있다. 남부 미국 시골에 사는 가난한 백인을 뜻하고 주나 지역별로 비슷한 의미의 조금씩 다른 단어들이 있다. 1970년대 들어서부터 이 말은 적대적인 분위기를 본격 내포하게 되었고 편견 많고, 레이시트, 촌스럽고 너저분하고 뭐 그런 의미로 사용된다.


여튼 이 말의 유래는 몇 가지가 있는데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 미국 남부 농장에서 일하며 목 뒤가 햇빛에 빨갛게 달아오르는 모습을 가지고 레드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00년 즈음부터 남부 농장의 가난한 백인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탄광 노동자들이다. 1921년 웨스트 버지니아의 탄광에서 대규모 무장 폭동이 일어나는데 당시 시위에 참가한 탄광 노동자들이 연대의 표시로 레드 반다나를 목에 둘렀다. 이때 사용된 레드넥은 탄광 시위가 번지던 웨스트 버지니아를 비롯해 켄터키, 펜실바니아 등지에서 1930년대 정도까지 사용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사용되는 레드넥이라는 말은 사라졌지만 연대의 표시로 이용되는 반다나는 여전히 볼 수 있다. 얼마 전 한국일보에 썼던 칼럼 "패션이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글에서 #타이드투게더 캠페인에서 반다나를 이용한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니 겸사겸사 이 글(링크)도 한 번 보시면 참 좋은...


여튼 반다나가 이런 식으로 미국의 정치와 노동 운동의 영역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 참고로 50년대 이후 브랜드에서 광고용으로 내놓는 반다나가 엄청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맨 위 링크의 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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