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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이 만들어 내는 아이디얼 보디 타입의 문제

by macrostar 2017.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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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른 패션 모델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듯 너무 마른 매장 마네킹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BBC에서 보도한 기사(링크)에 따르면 매장에 놓여 있는 마네킹의 체형은 예상보다 더 병들어 있는 듯한 몸 상태고(메디컬리 언헬시), 너무 말랐다. 특히나 여자 마네킹들이 남자 마네킹에 비해 더 말랐다.



이건 좀 복잡한 문제긴 한데 매장에 마네킹을 하나만 놓을 수 있다면 뭘 놓을 것인가 혹은 뭐가 더 옷을 잘 팔리게 만들 것인가 하는 점 때문이다. 이건 눈에 익숙함의 문제이고 또한 만약 너무 마른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이 더 그럴 듯 하게 보이고 더 잘 팔린다면 그건 사회적 인식 - 어떤 몸 상태를 원하도록 하고 있는가 - 로 올라가게 된다. 즉 이건 보다 큰 틀의 인식의 문제다. 그리고 조금 더 크고 현실적인 마네킹이 이런 풍조를 타파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실 타겟이나 H&M 같은 대형 리테일러들이 몇 년 전 마네킹의 몸을 더 키우겠다고 기사를 낸 적이 있다. H&M의 경우 시범적으로 몇 군데 설치를 했었고(링크) 타겟도 마찬가지다(링크). 하지만 잘 이뤄지고 있는 브랜드는 아직 없는 듯 하다. 


이건 너무 마른 모델의 문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모든 체형, 인종 등을 항상 다 가져다 놓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키와 추정 몸무게, 신체 사이즈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습은 규제하는 식으로, 이미 눈에 익숙해져 있는 마른 모습이 정상인의 상태가 아니라는 인식을 주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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