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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를 만든 사람들

by macrostar 201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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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오브 스톰스라는 다큐 영화가 있다. 1968년에 4명이 샌 프란시스코에서 남미 맨 아래 파타고니아까지 서핑, 스키, 클라이밍 등을 하면서 내려가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 60년대 말 히피, 헤비 듀티 라이프스타일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파타고니아 피츠로이(3405m) 산에 올라가는 새 루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 산은 세계의 고산에 비해 높진 않지만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고 오지라 등반 성공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 이 등반 대원 중에 이본 쉬나드와 더글라스 톰킨스라는 사람이 껴 있다. 이 중에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를 덕 톰킨스는 노스페이스를 만든다.





이본 쉬나드는 일단 록 클라이머고 그외에 서핑, 스키, 카약 등을 타고 텐카라(플라이 피싱)도 잘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 분에 대한 이야기는 꽤 많은 데 한국과 가장 관련 있는 건 1960년대 초반 주한 미군 복무 시절 인수봉 등정 루트 - 취나드 A와 취나드 B를 만들었다는 거다. 당시 장비가 없어서 대장간을 빌려서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 데 뭔가 만들 때는 다 나가게 한 후 혼자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영업 비밀.. 마운틴 오브 스톰스에도 이본 쉬나르가 대장간에서 뭔가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프랑스 계 캐나다 인으로 어렸을 적에 공부를 아주 못했는데 15살에 중퇴하고 암벽 등반을 시작했다고 한다. 인수봉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곳에서 초등에 성공해 이름을 남겨놨다.


1950년대에 쉬나드 이큅먼트 컴패니라는 걸 만들어서 등산 장비를 팔았다. 그러다가 1970년에 스코틀랜드에 여행을 갔다가 럭비 셔츠를 구입해 가져와서 팔았는데 그게 꽤 성공을 거뒀다. 그래서 만든 게 파타고니아다. 이 회사는 오래 쓰기와 물 적게 써서 옷 만들기 등으로 환경 운동도 하고 친 환경 음식도 팔고 여러가지 하고 있다.





그리고 더글라스 톰킨스. 줄여서 덕 톰킨스. 이 분도 등산도 하고 스키도 타고 서핑도 하고 뭐 여튼 이런 종류의 스포츠 맨이었다. 오하이오 출신으로 이 분도 고등학교를 마치지 않았다. 1960년대 초반에 스키 레이싱과 록 클라이밍으로 세계를 돌아다녔고 이때 수지 러셀이라는 분을 만나 결혼을 한다. 다큐 영화에 보면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1964년에 은행에서 돈을 빌려 노스페이스를 창업했으니까 저 영화를 찍을 때는 이미 사업을 시작한 후다. 초반에는 슬리핑 백, 텐트를 주 아이템으로 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꽤 많은 산에 올랐다.



참고로 이 분과 부인 수지 러셀이 1968년에 함께 런칭한 브랜드가 에스프리다.



이 회사.. 한국에도 한때 매장이 많이 있었고 은근 투박한 스타일을 꽤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엔 한국에서 철수했든가 그럴 거다. 


그러다가 1989년 이혼하면서 덕 톰킨스는 노스페이스, 에스프리 양쪽 사업에서 손을 떼고 이후에는 환경 운동가가 되어서 야생 복구, 생태 농업, 생물 다양성 보존 등의 운동을 하다가 작년에 사망했다. 


여전히 아웃도어와 데일리 패션 쪽에서 왕성하게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에스프리에는 이런 이야기가 얽혀 있다. 심슨 가족 같은 데 나오는 이제 부자가 된 한 때 히피...의 표본 같은 분들로 열심히 놀고 운동하고 그걸 사업으로 연결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성공한 분들이다. 마운틴 오브 스톰스 DVD는 파타고니아 미국 홈페이지에서 20불에 팔고 있다(링크). 뭐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링크) 궁금하신 분은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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