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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몇 가지 브랜드의 스트레치 데님 청바지

by macrostar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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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치 데님이 확실히 많아지고 있다. 리바이스에서 505C 홍보를 시작하는 것도 501 약발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스트레치 데님을 밀어 보겠다는 심산도 있어 보인다. 유니클로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걸 굳이 면 함유율을 낮춰 원가 타산을 높이려는 의류 회사의 음모...라고 까지 말하고 싶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불만이 있긴 하다. 부드럽고 편안한 옷을 찾으면 왜 데님 청바지를 입어... 그리고 스트레치 데님의 인디고 톤 중 마음에 드는 게 거의 없다. 그리고 청바지란 오래 입어야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는 데 스트레치 중심의 옷은 아무래도 부드럽고 사방 천지가 더 약하다. 그냥 입는 것만 가지고도 꽤 잘 찢어진다.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법이다. 장점을 보자면 여하튼 부드럽다. 부드럽고 편안하고 움직임이 많을 때도 부담이 덜하다. 특히 여성 청바지의 경우 이것저것 나오고 있어도 여전히 스키니한 핏이 대세인데 그런 데에도 잘 맞는다. 리지드한 청바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이 미리 다 해결되어 있다.


리바이스 505C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했으니 그걸 참고하고(링크



유니클로는 다 뒤져보진 못했지만 요새 면 100% 청바지는 카이하라 원단을 사용한 레귤러 피트 진 정도만 있고 거의 혼방 스트레치다. 크게 봐서 위 캡쳐의 스트레치 셀비지라는 라인이 있는데 이건 면 98% 혹은 99% 정도로 컬러에 따라 약간 다르다. 그리고 미라클 에어 스키니라는 라인이 있는데 이건 면 80%대 정도다. 미라클 에어는 카이하라와 토레이가 함께 개발한 소재인데 설명에 따르면 중공사를 사용해 기존 청바지보다 20%정도 가볍다고 한다. 유니클로 매장에서 입어봤는데 여튼 아주 가볍고 편하다.




망고도 대부분 스트레치 풍이고 면 99%에 1% 엘라스틴 정도다. 시즌 오프 할인하고 있는 제품은 3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망고는 탈색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로 계열은 나오지 않는다. 만져보면 꽤나 부드럽고 폭신폭신하다. 다만 핏마다 팀, 패트릭, 밥슨 등의 이름을 붙여 놔서 뭔가 약간 징그럽다... 그냥 슬림핏 스트레이트 처럼 장르명으로 하든가 워크웨어의 전통을 따라 로트번호를 붙이는 게 낫지 않나 싶은데. 





홀리스터는 여성복으로... 홀리스터도 종류는 비슷하고 갭이나 홀리스터나 망고나 다 고만고만해서 크게 다를 바는 없다. 맨 왼쪽에 어드밴스드 스트레치라는 라인을 새로 선보이고 있는데 유니클로의 진 레깅스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면 66%, 비스코스 18%, 폴리에스터 14%, 엘라스틴 2%로 극단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다. 나머지 제품들도 스판덱스니 뭐니 하는 것들과 혼방으로 역시 만져보면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옷들이다. 남성용도 모든 핏 라인에 스트레치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시즌 오프 때 구경갔다가 슬림 스트레이트 버튼 플라이를 입어본 적 있는데 역시 부드럽고 편안한 현대의 청바지다. 너무 편해서 살까 했었는데 비슷한 게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걸 또... 라는 생각에 관뒀었다. 여기도 할인하면 3만원 대인데 요새도 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갭은 재미있는게 핏 별로 제품을 고를 수도 있지만 아예 스트레치 별로 고를 수도 있게 해놨다. 그만큼 최근의 소비자들이 스트레치의 정도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소프트하고 슈퍼 편안하다는 하이 스트레치를 눌러보면 1969 트루 스키니 같은 제품들이 있는데 면 87%에 폴리에스터 9% 그리고 4% 라이크라 스판덱스라고 되어 있다. 맨 왼쪽의 오리지널은 물론 면 100%다. 


갭의 청바지 라인은 그 시작을 리바이스와 꽤 많이 공유하고 있고 그래서 비슷한 점도 많은 편이다. 리바이스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한 계열이 많은데 오리지널 라인도 사실 좀 더 오소독스한 다른 청바지 브랜드 제품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편안한 편이다. 하이 스트레치 정도면 뭐 거의 유니클로 내복의 유연성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도 지금 시즌 오프 중이니 좀 선선해지기 시작할 때 맘 편하게 입을 청바지를 찾는다면 지금 매장에 가보는 게 적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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