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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by macrostar 201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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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컴백을 보면서 또 음방을 챙겨보고 있다(링크). 그러면서 든 생각 몇 가지... 예전에 러블리즈의 아츄가 나왔을 때 속치마 이야기를 한 적 있다(링크). 


반복이지만 다시 정리해 보자면 : 원래는 치마 안에 속바지를 입는다. 이건 마치 또 다른 피부와 유사한 기능으로 비록 치마 안에 속바지를 입고 있지만 그건 이론상으로 없는 거다. 그러므로 주체는 속바지도 기본적으로 안 보여주겠다는 태도를 가진다. 즉 일부러 보여주겠다고 들추는 일은 없다. 하지만 춤을 추거나 하면 보여질 수는 있고 그건 어쩔 수 없다. 객체의 입장에서도 보이지만 없는 취급을 한다. 생긴 것도 주로 조막만한 단색으로 무(無)를 표상하고 있다. 판치라보다는 덜하지만 약간 모에한 요소가 있다고는 말 할 수 있을 거 같다. 일상복에서도 속바지는 많이 쓰는데 마찬가지로 활용된다.


여튼 러블리즈가 저런 걸 입은 이후 속치마는 이제 여기저기서 사용되고 있다.




이건 말하자면 어차피 보여지는 건 피할 길이 없으니 활용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된 결과다. 그러므로 안무 쪽에서도 가능성의 폭이 넓어진다. 오늘부터 우리는의 뜀틀 댄스 같은 건 예전 같으면 바지를 입고 나왔을 거다. 위 캡쳐의 빙빙 도는 안무는 예전에는 못하든지 아니면 손으로 어딘가를 막았을 거다. 그렇지만 위의 캡쳐처럼 이제는 가능하다. 


물론 이거봐라 속치마 있지롱~이라는 것도 좀 이상하고 게다가 별로 멋지지도 않다.  주체는 이미 저걸 있다고 알고 있고 그러므로 스스럼없이 치마를 날린다. 물론 그렇다고 이거 봐라~하면서 치마를 들추진 않을 거다. 객체의 입장이 애매한데 있다고 생각하기도 그렇고 없다고 생각하기도 그렇다. 말하자면 공을 보는 사람에게 넘겨 버린 거다. 하지만 생긴 거에서 이미 무늬가 들어가는 등 이미 보여지는 걸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여자친구 뮤비를 보면 심지어 클로즈업 장면도 있다.


이런 종류의 속바지는 보통 순수, 청순 컨셉트의 걸그룹만 사용한다. 섹시 컨셉트의 경우 이런 바지는 필요가 없다. 치마가 들춰지면 안된다라는 마찬가지 제한에서 핫팬츠, 레오타드 등의 활용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섹시 컨셉트 쪽이 이런 쪽으로 고민이 많았을테고 그러므로 그 극복의 측면에서 더 발전되어 있다. 순수 컨셉트의 경우 교복이나 테니스 스커트 같은 걸 많이 사용하고 그 와중에 속옷의 모습을 멀리 멀리 피해가다 보니 겉옷의 형태에 더욱 가까워졌다. 러블리즈가 방향을 만들었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임시 방편이다.


물론 치마 길이, 치마가 날리는 정도, 그 사이에 뭐가 보여지느냐 만이 섹시의 척도는 아니다.



표정, 헤어, 말투, 움직이는 방식, 화장 등등 여러가지 다른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왼쪽 여자친구 사진은 직찍(여기에서 가져옴 - 링크), 오른쪽 스텔라는 티저 사진


여하튼 이쪽 방면의 고뇌는 여전히 진행 중인 걸로 보이는데 결과물의 완성도 측면에서 사실 꽤 거슬린다. 그러므로 뭐 좀 다른 개선책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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