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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옷7

Chukka 부츠 Chukka 부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다.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는 딱히 항목이 없는데 보통은 처커 혹은 처카라고 한다. 가끔 쳐커나 쳐카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추카나 츄카도 있다. 추카라고 하면 왠지 즐거우니까 마음에 들긴 한다. 어쨌든 이 단어는 폴로 경기 용어에서 나왔고(거기선 Chukker라고도 한다는 걸 보면 사용상으론 처커 쪽이 더 가까울 거 같다), 좀 더 옛날은 Chukkar라는 힌디어에서 왔는데(그렇다면 처카가 더 가까울 거 같다) Circle, Turn 등의 의미라고 한다. 여기서는 평범하게 처커 부츠라고 쓴다. 처커 부츠라고 하면 바로 이렇게 생긴 부츠다. 사막 부츠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 둘은 같은 거다. 참고로 폴로 경기에서.. 2015. 2. 5.
Moschino Cheap and Chic의 꽃무늬 드레스들 역시 태티서 때문에(... -_-) 모스키노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이태리 브랜드 모스키노는 일단 Moschino, 그 아래 Moschino Cheap and Chic 그리고 Love Moschino로 나뉜다. 레이블 순으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이순, 이미지 순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싶다. 칩앤칙에도 1000불짜리 스커트가 있고, 모스키노에도 500불짜리 스커트가 있다. 서현 예하 태연/티파니의 모스키노 칩앤칙. 화면 캡쳐한 거라 목도 잘리고 발목도 잘리고 좀 이상하게 보이긴 하지만. 왼쪽이 태연, 오른쪽이 티파니 옷. 뭐 사실 이미지 맞게 협찬받아 입는 거니 태티서가 입었다는 게 크게 중요한 건 아니고, 요새들어 급격히 따뜻해지고 있어서 그런지 꽃무늬 샬랄라.. 2012. 5. 18.
Givenchy의 2012년 봄 티셔츠 지방시는 물론 여성복이 훌륭하지만 남성복 라인도 꽤 재미있다. 저번에 잠깐 말했듯이 리카르도 티시의 일그러지고 삐툴어진 세계관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도드라진 프린트에 비해 뭔가 소재가 굉장히 좋아보이게 하는 재주도 좋다. 지방시 2011 FW 남성복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 fashionboop.com/74 몇 시즌을 로트와일러 프린트를 한참 내보였는데 이번 봄은 좀 다양해졌다. 면 티셔츠를 잔뜩 내놓는 다는 건 점잖은 블레이저도 구입해 함께 입으라는 뜻이 조금은 포함되어 있다. 직접 보면 세상에 이런 면(cotton)이라니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거기에 면 티셔츠가 이런 가격이라니 싶을 정도로 비싸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도 전혀 손색없을 가격이다. 이번 시즌 작은 테마 중 하나인 B.. 2012. 3. 20.
봄 스웨터 ONLY의 2011 SS 면 스웨터. 사진은 포맷 매거진(링크) 봄에는 사실 이런 스웨터를 입어야 한다. 스웨트나 저지, 후드, 코튼, 낡게 헤진 팔 끝, 살짝 두툼한 무게감. 시크하지도 엣지가 있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은 촌티나지만 길고 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끝나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이런 옷에 카고 팬츠, 그리고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어슬렁거리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역시 ONLY의 봄 스웨터와 후드들. 그렇지만 요즘 날씨를 보면 패팅-울 스웨터를 입고 다니다 어느 순간 반소매 티셔츠로 체인지되버리는 것 같다. 이런 옷을 아우터로 입을 수 있는 건 정말 한 순간이고, 그 순간을 캐치하기도 무척 어렵다. 주춤주춤 하다가 시즌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2011. 5. 10.
작업복 스타일 야구 잠바와 M-65 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자료를 찾다보니까 소위 작업복 스타일, 그러니까 군용 잠바를 많이 만나게 된다. 엣지하거나 시크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하튼 따뜻하고 편한 게 이런 작업복들이다. MA-1, CWU-36, L2-B 같은 미군 항공 점퍼가 기본 스타일이고 여러 브랜드에서 여기에 뭘 좀 더하거나 빼거나 하면서 나온다. 아무래도 스트리트, 힙합 쪽 브랜드가 많다. 대중없이 쓰는 거라 이야기가 좀 잡다해질 것 같다. 우선 미군 옷. 미군 보급품이라고 붙어있는 것도 있고, PROPPER, ALPHA, Buzz Rickson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고, 어느게 이렇고 저렇고 하던데 솔직히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의 used 매장에 있는 사진들이다. CWU-36/P L-2B MA-1 M.. 2011. 3. 5.
명동 잠깐 유랑, 2011년 2월 현재 가볍게 입을 만한 자켓 구경을 해볼까 하고 잠깐 돌아다녔다. 1. SPAO - 스파오의 봄 아우터 제안은 캐주얼은 온리 후드. 다른 건 하나도 없든 지 안보이는 곳에 숨겨놨던 지 둘 중 하나. 아, 모자 달린 야구 잠바가 있었는데 그것도 소재 등을 봤을 때 후드의 변형판이었다. 2. UNIQLO - 겨울에 팔던 다운 파카 세일 중 29900, 39900, 49900원 세가지. 다만 사이즈는 거의 다 S와 M 밖에 없다. 아주 열심히 뒤지면 롯데 백화점에 L이 몇개 있다. 이외에 조깅할 때 괜찮을 듯한 얇은 바람막이 비닐 후드 파카(그걸 파카라고 해야 하는 건가 모르겠는데 여튼 이름은 파카)가 다양하게 있다. +J의 트윌 밀리터리 자켓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반짝거리는 단추 구멍이 훨씬 튀어 보였다. 만약.. 2011. 2. 21.
2011년의 봄, 로렌 모팻 로렌 모팻(Lauren Moffatt)은 필라델피아 Textiles & Science 칼리지를 다니던 시절 만난 파트너 롭 페핀(Rob Pepin)과 함께 2000년부터 옷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로렌은 디자인을 담당하고 롭은 파이낸스를 담당하는데 양쪽 다 각각 가족(로렌에게는 남편이, 롭에게는 부인이)과 강아지가 있고 뉴욕에 살고 있다. 로렌 모팻에 대해 잘 모르는데 모던 디자인과 빈티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결과라는 색감이 산뜻해 보인다. 참 오래도록 인숙해 지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찬바람이 휙휙 불기 시작하면서 RSS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봄/여름 옷들이다. 패션쇼는 퍼포먼스 이벤트라는 인상이 강해서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는 않는데 정직하게 생긴 카탈로그나 패션 잡지 촬영 컷들은 그런 감이 .. 2010. 10. 31.